[FETV=김선호 기자] 신세계가 3분기 매출 신장과 영업이익 개선을 모두 이뤄내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3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한 2조8143억원, 영업이익은 68억 늘어난 998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사업은 공간 혁신, 새로운 고객 경험 제안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3분기 총매출액 1조711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 신장했다.
미래 준비를 위한 전략적 투자 지속으로 영업이익은 84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매분기 감소폭을 줄여가는 수익성 개선흐름을 보이며 투자의 성과가 점점 가시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착수한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을 올해 8월 완료하며 업계 최대 규모이자 차별화된 식품관을 선보였고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 대구신세계 등 주요 점포의 해외패션 · 패션 카테고리 역시 새단장하며 공간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프리미엄 여행 사업 ‘비아신세계’, 편리하게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비욘드신세계’ 등 온·오프라인 공간을 넘나드는 고객 경험을 확장하며 본업 경쟁력의 초격차를 이어가고 있다.
럭셔리 주얼리∙워치 카테고리의 고성장과 가전∙가구 매출 호조와 여기에 급격히 하락한 기온으로 인해 높아진 패션 수요에 힘입어 신세계백화점의 10월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10%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4분기 본점 ‘더 리저브’를 강남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력셔리 백화점으로 리뉴얼 오픈하고 SSG푸드마켓 청담 역시 프리미엄 식품관과 트렌디한 콘텐츠를 가득 담은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리뉴얼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고객 경험 확장 등을 통해 전국 1등 강남점, 3위 센텀시티 등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본점,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 광주신세계 등도 거점 점포로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등 연결 자회사들도 선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매출액 3104억원,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고물가와 내수경기 침체에도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춘 수입 패션 부문은 신규 유망 브랜드 유치 등을 통해 매출이 12.1% 성장했다. 코스메틱부문은 수입과 자체 브랜드가 고르게 성장하며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액인 1111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3분기 코스메틱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긴 건 올해가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국내 패션의 매출 감소 영향과 함께 코스메틱 사업의 글로벌 투자가 증가해 손실을 기록했으나 10월부터 시작된 이른 추위 등 패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다가오는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액 5388억원, 영업손실은 56억원을 기록했다. 성수기 시즌 출입국 객수 증가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송객수수료 개선 등 비용효율화를 노력을 통해 큰 폭으로 개선했다.
신세계센트럴은 호텔 등 임대 수익의 증가로 매출액 981억, 영업이익 276억원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매출액 846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블루핏 등 자체 패션 상품과 관계사 연계 상품, 뷰티ㆍ건강 장르의 실적 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달 자체 남성복 브랜드 신세계맨즈컬렉션을 론칭하고 해외 브랜드 라이선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등 차별화된 상품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며 성장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신세계까사는 매출액 639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장기화되는 건설부동산 경기의 침체 속 신규 입주 물량의 축소 등으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으며 환율 변동으로 인한 자재 값 상승은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신세계까사는 올 하반기 마테라소 프리미엄 라인 출시와 함께 주방 제작 가구 시장에도 진출하며 향후 실적 반등에 나선다.
㈜신세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왔고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꾸준한 혁신과 인천공항 DF2 반납, 자주 사업재편 등 사별 경쟁력 강화 노력을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