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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수익성 방어 동력으로 작용한 ‘개인 고객 수’

은행 NIM, 올해 전분기 수준 유지 성공
하반기 수신 조달비용 절감에 집중 계획

[FETV=권현원 기자] KB국민은행(이하 국민은행)이 핵심예금 관리를 통해 당분간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핵심예금 증대 등을 통해 조달비용을 낮추면서 대출성장률 둔화에도 순이자마진(NIM) 하락 방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 부문 전체 고객 수가 늘어난 것이 핵심예금 증대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화대출금 성장률 둔화…전분기보다 0.9%↑

 

KB금융그룹(이하 KB금융) 경영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36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5% 증가했다. 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769억원을 기록하며 1년 사이 1.4% 늘었다.

 

국민은행은 올해 누적 기준 그룹 순이익 기여 비중은 꾸준히 늘리고 있다. 1분기 1조260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58% 이익 기여도를 기록한 국민은행은 이후 2분기 61%, 3분기 63%의 이익 기여도를 기록했다.

 

 

수익성 부문 중 국민은행의 누적 순이자이익은 7조8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전분기 대비 2.9%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내려온 NIM의 감소세는 분기 기준 상승 전환했다. 국민은행의 올해 3분기 NIM은 1.74%로, 전년 동기보다 0.07%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0.01%p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NIM은 지난해 1분기 1.87% 수준이었으나 3분기 1.71%로 떨어졌다. 이후 올해 1분기 1.76%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2분기 다시 1.73%까지 하락했다.

 

원화대출금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둔화한 모습이다. 3분기 기준 국민은행의 원화대출은 전분기 대비 0.9% 성장했다. 2분기 원화대출금 성장률은 1.4% 수준이었다.

 

원화대출금 중 가계대출 성장률은 0.7%, 기업대출 성장률은 1%를 기록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성장률 모두 2분기보다 둔화됐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2분기 성장률은 각각 0.9%, 1.9%였다.

 

국민은행의 3분기 원화예수금은 388조7000억원으로, 4.9% 수준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원화예수금 중 핵심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금액의 합계로 구성된 요구불성예금은 163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9.5% 늘었다. 요구불성예금은 1분기 156조2000억원, 2분기 156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까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저축성예금은 3분기 들어 저축성예금 중심으로 감소 전환했다. 국민은행의 3분기 저축성예금은 21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1.2% 늘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1.9% 줄었다. 정기예금의 경우 200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3%, 전분기 대비 2.6% 감소했다.

 

◇이종민 CFO “핵심예금 증대, 개인 고객 수 증가가 주요 원인”

 

최근 진행된 KB금융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국민은행의 NIM 전망과 핵심예금 증가 원인과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NIM의 하락세가 끝나고, 앞으로는 상승 전환이 가능할 수 있겠냐는 것과 3분기 핵심예금의 증대에 일회성 이유가 있었는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먼저 핵심예금 관련 질문에 대해서 이종민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본적으로 시장금리가 떨어지면 핵심예금이 늘어나는 영향이 있는 것이 기본적인 큰 방향”이라며 “급여 이체 고객 증가 등 개인 부문 전체 고객 수가 늘어난 것이 핵심예금 증대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기관 부문은 질권 설정 부분을 계좌로 확대하는 등 법인과 기관 쪽 핵심예금을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핵심예금의 증대가 조달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면서 NIM 하락 폭을 방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CFO는 “은행 3분기 NIM이 전분기 대비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금리 하락 추세가 다소 완화된 부분과 핵심예금 증대 등 조달비용 절감 노력으로 대출자산 수익률 하락 폭을 방어한 것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당분간 국민은행은 조달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대출 성장 제한이 불가피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완만한 NIM 하락세를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도 핵심 예금 증대 등 조달 비용 감축 노력이 NIM 관리의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법인·기관영업 등에 집중하면서 저원가성 수신을 확대하는 등 조달 비용 절감 노력을 철저히 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