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LG유플러스는 소방청과 함께 개최한 순직소방관 추모 마라톤 ‘119메모리얼런’이 2300여 명의 참가자가 참여한 가운데 세종시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렸다고 3일 밝혔다.
이 행사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이름과 함께 순직 소방관 1명의 이름과 순직일이 적힌 배번표를 달고 달리며 희생을 기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스는 소방을 상징하는 11.9km와 초심자를 위한 5km로 나뉘었으며, 참가자 10명 중 8명이 11.9km를 선택했다.
현직 소방관 119명도 참여해 동료를 추모했다. 김동현 세종북부소방서 소방장은 2020년 충북 충주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고 송성한 소방교를 추모하며 “5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저희 동기들은 그가 떠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그를 생각하면 눈물이 먼저 앞선다”고 말했다. 김 소방장은 송 소방교의 이름이 새겨진 배번을 달고 완주했다.
행사 시작 전 국민의례에서는 LG유플러스의 AI 음성합성 기술로 복원된 순직 소방관의 목소리가 사용됐다. 지난해 1월 경북 문경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과 2019년 독도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박단비 소방교의 생전 음성을 기반으로 제작된 목소리였다.
참가자들은 HSAD가 재능기부로 제작한 추모 티셔츠, 소방관 폐방화복을 재활용한 기능성 양말, 완주 메달 등을 받았다. 완주 메달에는 이름과 기록을 각인할 수 있도록 현장 부스도 마련됐다.
참가비 전액은 순직 소방관 유가족 단체 ‘소방가족 희망나눔’에 전달되며, 유가족 지원과 추모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마라톤은 추모문화제 ‘119메모리얼데이’와 함께 열렸다. 행사장에서는 웹툰 작가 키크니의 ‘사연툰’ 전시, 가수 백지영·홍경민·BMK·유리상자 등이 참여한 콘서트, 방화복 체험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상무)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을 모두가 함께 기억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소방관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길에 LG유플러스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