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3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iM금융, 밸류업 퀀텀점프 조건은 'RWA 효율화'

RORWA 중심 자산 리밸런싱, 그룹 자원 iM뱅크 집중
타 은행 대비 RWA 증가폭 최소, 질적 성장 두드러져

[FETV=임종현 기자] iM금융그룹이 밸류업 퀀텀점프를 이루기 위해선 보통주자본(CET1)비율 12.3% 달성이 필수적이다. 올해 호실적을 기반으로 12% 벽은 넘었지만 자산 확대로 인한 위험가중자산(RWA) 부담이 여전해 자본 효율성 제고가 과제로 남는다.

 

iM금융은 CET1비율을 밸류업 핵심 지표로 삼고 이를 주주환원 정책과 연계해 관리하고 있다. 구간별로 환원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으로 12.3%를 넘으면 40%, 13%를 돌파하면 50%까지 확대된다.

 

 

iM금융이 발표한 3분기 경영 실적에 따르면 CET1비율은 12.09%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0.05%p 감소했다. 3분기 122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음에도 iM뱅크의 RWA가 9500억원 늘며 자본비율 개선 효과를 상쇄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188억원) 영향도 0.04%p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간 CET1 비율 상승을 견인한 요인은 iM뱅크의 RWA 감소였다. 1·2분기엔 순이익 증가와 RWA 축소가 맞물리며 자본비율을 끌어올렸지만 3분기엔 순이익이 늘었음에도 RWA가 되레 증가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실적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RWA 증가 배경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애널리스트는 "iM뱅크 여신이 1조원 가량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리스크 증가 폭이 다소 큰 편으로 보인다"라며 "향후 여신이 늘어날 때 RWA가 비슷한 규모로 확대될지 아니면 저위험 자산 위주 포트폴리오로 인해 증가 폭이 완화될 것으로 봐야 하는건지"라고 질문했다.

 

이에 천병규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RWA는 연간 기준 4% 이내 성장률로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그 트랙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라며 "다만 분기 단위로 보면 일시적인 등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분기 RWA 증가는 보증부 자산 취급 비중 확대와 기성금 지급에 따른 자본 호출 등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iM금융은 단기적 등락과 별개로 자산 구조의 질적 개선을 통한 RWA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병수 iM뱅크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는 "여신이 증가했음에도 RWA 증가 폭은 다른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전반적으로 자산의 질 개선과 RWA 효율화를 위한 내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iM금융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수익률(RORWA)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을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와 지역별 RWA를 재분배해 자산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내 자원을 은행 부문에 집중하고 비은행 계열사는 자본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iM뱅크는 올해 초 수립한 경영전략에서 RWA 성장률 4%, 대출 성장률 5%를 목표로 세웠으며 현재까지 이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 중심의 성장 전략도 병행하며 지역별 자산 비중을 수도권 70%, 비수도권 30%로 조정했다.

 

iM뱅크는 우량 여신(신용등급 1~5등급) 비중을 지난해 말 63.5%에서 올 3분기 64.5%로 늘렸고 수도권 여신 비중도 18.1%에서 18.8%로 확대했다. 이 같은 자산 구조 개선에 힘입어 3분기 RORWA는 1.30%로 전년 대비 0.53%p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