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신한라이프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주요 은행계 생명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해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켰다. 당기순이익은 5000억원을 넘어서 다른 은행계 생보사 3곳의 당기순이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 1300억원 이상 많았다.
지난 상반기에 이어 3대 대형사인 한화생명을 꺾고 ‘톱(Top)2’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설지 주목된다.
![은행계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 각 금융지주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51044/art_17618193155671_463a22.jpg?iqs=0.958606613696202) 
31일 각 금융지주사가 발표한 연결 및 개별 재무제표 기준 경영실적을 종합하면 신한라이프의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5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4671억원에 비해 474억원(10.1%)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는 전날까지 실적을 공개한 총 4개 은행계 생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늘어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켰다. 나머지 3개 은행계 생보사의 당기순이익 합산액 3824억원에 비해 1300억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유가증권, 변액보험 관련 금융이익 증가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KB라이프, 동양생명, 하나생명 등 다른 은행계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이 나란히 감소했다.
KB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2608억원에서 2548억원으로 60억원(2.3%) 감소했다.
KB라이프는 투자이익이 1272억원에서 1452억원으로 180억원(14.2%) 늘었으나, 보험이익은 2412억원에서 2158억원으로 254억원(10.5%) 줄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예실차 손익 감소와 손실계약 확대로 보험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동양생명은 2448억원에서 1099억원으로 1349억원(55.1%) 당기순이익이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은행계 생보사 중 가장 규모가 작은 하나생명의 당기순이익 역시 241억원에서 177억원으로 64억원(26.3%) 감소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상반기에 이어 대형사 한화생명을 상대로 당기순이익 역전에 도전한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신한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3236억원에 비해 217억원(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3478억원에서 1797억원으로 1681억원(48.3%) 감소해 2배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상반기 보험이익과 투자이익 모두 한화생명을 앞섰다.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역전 가능성이 높다.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5846억원, 4856억원이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3년 이영종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업계 2위 경쟁사 한화생명, 교보생명을 꺾고 1위 삼성생명에 이어 2위로 올라선다는 톱2 도약 목표를 내걸었다.
올해 출범 4주년을 맞은 신한라이프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영업채널 차별화 ▲상품 및 언더라이팅 역량 강화 ▲영업 지원을 위한 마케팅 확대 등 3대 핵심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