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신형 기자] 현대제철이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7344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8.4%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1.9% 증가, 영업이익은 417억원 늘었다. 순이익은 1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6억원 감소했다.
매출은 감소했으나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전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현대제철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운전자본이 줄며 차입금이 전년도 9조7384억원에서 9조3681억원으로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71.1%로 전년(79.7%)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 매출은 4조5325억원,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분기(영업손실 75억) 대비 흑자 전환했다. 판재 판매단가 개선과 원재료가 하락이 주요 요인이다. 판재 판매량은 305만톤, 봉형강은 129만톤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인도 푸네에 연 25만톤 규모의 SSC(스틸 서비스 센터)를 완공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또한 AWS와 협력해 클라우드 기반 생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저탄소 인증 철강재를 AWS 글로벌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공급 중이다.
아울러 글로벌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해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고 호주철강협회 지속가능성 인증(SSA)을 취득해 호주 시장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용 초고강도 MS강(1.3GPa급 이상)과 3세대 강판 양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용 냉연 초고장력강을 개발 중이다. 또한 도심지 탑다운 공법에 적합한 ‘HC-Column’ 합성기둥을 개발했고 모듈러 주택시장 선점을 위해 H형강 구조시스템 및 바닥충격음 저감 기술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열연강판 가격은 잠정관세 부과로 저가 수입물량이 감소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봉형강은 감산에도 불구하고 건설수요 위축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원료탄과 철광석은 일시적 상승 후 안정세를 보였고 스크랩은 비수기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아래는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
Q. 4분기 판재·봉형강 시장 현황 및 2026년 전망은?
A. 김원배 영업본부장 철강산업은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고 무역장벽 확대 등으로 전반적인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9월 반덤핑 잠정 관세 부과 이후 수입물량은 월 13만톤 이하로 축소되며 상반기 대비 50% 감소했다. 누적재고 영향으로 단기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지만 2026년에는 재고 소진과 건설시장 경기 점진적 회복으로 수요가 개선될 전망이다.
냉연은 수요처의 관망세로 가격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완성차 신차 라인 확대 등으로 2026년 냉연 수요는 금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조선용 후판은 중국산 외주화 지속으로 소폭 감소하겠지만 건설용 봉형강은 안전사고 여파로 단기 수요가 위축된 뒤 공공주택 공급 확대로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
정부의 SOC 예산이 27조5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2조원 확대되고 금리 인하가 기대되면서 2026년은 올해보다 나은 수요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 전체적으로 4분기와 내년 모두 완만한 회복세를 전망한다.
Q. EU CBAM의 탄소 국경 조정제 시행 대응 전략은?
A. 김원배 영업본부장 EU는 철강 순수입국으로 탄소저감 기술이 곧 경쟁력이다. 현대제철은 용선·전기로 복합공정 기술로 배출량을 낮추는 역량을 확보했다. EU가 요구하는 배출량 측정·보고 시스템을 2023년부터 구축해 대응체계를 이미 완비했다.
현재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2월까지는 전환기간으로 배출 보고만 진행하고 본격 납부는 2027년부터 시작된다. 탄소비용은 최종 고객사 부담 방식으로 협의 중이며 2026년도 고객사와의 협상도 어느정도 진전이 있다.
Q. 탄소배출권 비용 전망과 감축 전략은?
A. 최상 전략기획본부장 현재까지는 배출량보다 무상할당량이 많아 잉여분을 이월하고 있다. 4차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되면 일부 부족분이 발생해 배출 감축 또는 구매가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제철은 복합공정 적용으로 탄소감축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저탄소 원료 사용률을 높여 2026년까지는 추가 비용 없이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본다.
장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과 북미 제철소의 감축 경험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체제로 전환 노력 중이다. 필요 시에는 저가 탄소 배출권 구매도 검토하고 있다.
Q. 유럽 TRQ(수입쿼터) 폐지 및 무역규제 대응 전략은?
A. 김원배 영업본부장 EU가 TRQ 자율할당 제도를 검토 중이며 이는 2026년 6월 만료 예정인 세이프가드를 대체할 조치로 실행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현재는 입법 절차가 진행 중으로 유럽 자동차협회 등 이해관계자의 반발이 있어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대제철은 한국 정부 및 철강협회와 협의하며 쿼터 유지 촉구 활동과 현지 로비를 병행 중이다.
TRQ가 시행되면 내수 판매 확대와 수출지역 다변화로 대응할 계획이다. EU 수출량은 연간 약 45만톤으로 전체의 3% 수준이라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Q. 미국 제철소 투자 진행 상황은?
A. 최상건 전략기획본부장 진행이 지연된 것은 아니다. 최근 한미 간 관세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그 결과에 맞춰 투자 일정을 조정해 왔다. 현재 주요 설비업체 선정이 완료됐고 설비에 대한 세부 커미셜 협상과 현지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협상 마무리 후에는 가시적인 투자 진척을 공개할 계획이다.
Q. 3분기 CAPEX(투자규모)가 예년보다 줄어든 이유와 내년 전망은?
A. 김원배 영업본부장 3분기 투자액은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이는 연휴 시기와 납기 일정 영향 때문이다. 4분기에 집중 집행될 예정이며 총 투자 규모는는 전년 수준으로 예상한다.
Q. 3분기 영업외비용 증가 원인은?
A. 박홍 재무관리실장 2분기에 법인세 경정청구 환급(약 370억원)이 일회성으로 반영돼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3분기 영업외수익·비용은 통상 수준에 영업외 수익 비용이 발생을 했다고 해석하면 된다.
Q. 미국 전기로 투자 관련 지분 구조는?
A. 최상건 전략기획본부장 현재 세부 지분구성은 협의 중이다. 11월 중 확정 후 공개될 예정이며 민감한 사안이라 구체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