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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컨콜-SK텔레콤] 김양섭 CFO "실적 악화로 3분기 배당 지급 안한다"

[FETV=신동현 기자] SK텔레콤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9781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90.9% 감소했다. ‘고객 감사 패키지’(8월 통신요금 50% 감면, 멤버십 릴레이 할인 등)와 사이버 침해 사고 후속 조치가 재무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급감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2조6647억원, 영업손실 522억원, 당기순손실 2066억원이다.

 

신사업에서는 AI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다. AI 데이터센터(AIDC) 매출은 판교 DC 인수 및 GPU 임차지원사업 수주 효과로 1498억원(전년동기 +53.8%), 기업용 AI 솔루션 AIX 매출은 557억원(전년동기 +3.1%)을 기록했다.

 

 

‘에이닷(A.)’은 A.X 4.0과 GPT-5를 적용해 대화 품질을 개선하고, T맵에도 확대 적용했다. 회사는 AWS와 협력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8월 말 기공하며 본격 구축에 돌입했으며 오픈AI와 서남권 전용 AI DC 구축 MOU도 체결했다.

 

보안 부문에서는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70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를 진행하고 요금 감면·데이터 추가 제공 등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를 병행하고 있다.
 

■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3분기 실적 부진 요인과 4분기 전망은?

 

A. 김양섭 CFO

 

3분기 실적 부진은 대부분 매출 감소에서 기인했다. 8월 한 달간 전체 이동통신 요금의 50%를 감면하고 T멤버십 제휴사 할인 확대 등 고객 감사 패키지를 시행한 결과 이동통신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5000억원 줄었다. 여기에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1348억원이 영업비용으로 반영됐다.

 

4분기에도 고객 감사 패키지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만큼 매출 감소 영향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3분기 대비 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연말은 마케팅·광고비 등 비용 집행이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영업이익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회사는 연말까지 고객 신뢰 회복에 최우선을 두되, 내년에는 본원적 수익성 회복을 위한 구조 효율화를 병행할 계획이다.

 

Q. 3분기 무배당 결정의 배경은 무엇인가. 그리고 4분기,2026년 배당은 어찌되는가

 

A. 김양섭 CFO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실적 타격과 현금흐름 부담을 고려해 3분기에는 부득이하게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4분기 배당은 연간 실적과 현금흐름이 확정되는 시점에 성장 여력, 재무 구조, 투자 계획 등 자본배분 밸런스를 종합 검토해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사고 영향은 대부분 2025년 재무제표에 반영될 것이며 2026년에는 실적 정상화를 통해 과거 수준의 배당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AIDC)와 AI 솔루션(AIX) 부문에서의 매출 성장이 내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효율적인 비용 구조 확립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겠다.

 

Q. 배당정책의 기준(연결 순이익 50%)과 일회성 반영 원칙은?

 

A. 김양섭 CFO


SK텔레콤의 배당 기준은 ‘연결 조정 순이익의 50% 이상’이다. 이 수치는 최소 기준선으로 정상 손익 외 항목은 조정 대상에 포함된다.
올해의 경우 개인정보위 과징금은 영업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비경상 손익으로 분류되어 조정 대상이 된다. 반면 고객 감사 패키지나 USIM 교체, 멤버십 할인 강화 등은 본질적 영업활동과 직접 연관된 항목이기 때문에 일회성으로 제외하지 않는다.

 

배당 성향은 상징적 하한선을 의미하며 경영 여건이 정상화되면 배당금은 보다 높은 수준으로 복원하겠다.

 

Q. 이탈 고객 회복 상황과 향후 윈백 전략이 궁금하다. 그리고 ‘에어(AIR)’의 ARPU 영향은?

 

A. 윤재웅 마케팅전략본부장


7월 위약금 면제 종료 이후 8~9월에는 가입자 순증으로 전환하며 시장 분위기 회복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당사는 단기적인 점유율 경쟁보다는 본질적 경쟁력 회복을 통한 질적 성장을 우선으로 두고 있다.

 

신규 브랜드 ‘에어(AIR)’는 자급제 이용자 증가 추세에 맞춰 설계된 디지털 전용 통신 서비스로 전 과정이 앱 기반으로 진행되고 6종의 단순 요금제를 제공한다. 가족결합이나 단말보조금 등 복잡한 혜택을 배제하고 핵심 기능만 담아 203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에어 출시를 통해 신규 유입과 저가 요금제 수요를 확보하되 기존 프리미엄 요금제 고객의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향후 데이터 소비 행태와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상품 구조를 유연하게 조정할 계획이다.

 

Q. 울산 AI 데이터센터 진행 상황과 추가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은?

 

A. 이현우 AIDC 추진본부장


울산 AIDC는 9월 착공 후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가동률에 비례한 램프업 구조를 채택해 2027년 말 1차 가동 시점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이후 안정화 구간에 들어가면 연간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AIDC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 레퍼런스 확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재 SK텔레콤은 국내외 주요 투자사 및 빅테크와 다양한 형태의 추가 협력을 논의 중이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누적 300MW 이상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서울 구로 지역에 추가 AI 데이터센터 설계를 착수했다. 전력 인입이 가능한 마지막 대규모 입지로 평가되며 초대형 GPU 클러스터를 수용할 수 있는 부지 규모 덕분에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Q. ‘에이닷(A.)’ 서비스의 가입자 트렌드와 유료화 계획은 어찌되나

 

A. 김지훈 AI전략사업본부장


9월 말 기준 에이닷 누적 가입자는 1056만명으로 6월 말 대비 8.3% 증가했다. 전화·Btv 등 타 서비스 내 AI 기능까지 포함한 MAU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용자 확장의 핵심은 내부 기능 고도화와 외부 플랫폼 확장이다. 상반기에는 ‘노트’와 ‘브리핑’을 선보였고, 하반기에는 A.X 4.0 업데이트를 통해 AI 워크플로우 기능과 피싱 문자 감지 기능을 강화했다. 9월부터는 T맵에도 적용돼 사용자 접점을 넓혔다.

 

B2C 부문은 핵심 기능 중심의 구독형·결합형 유료 모델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며 B2B 부문은 ‘에이닷 비즈’를 중심으로 연말부터 매출 인식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AI 비서형 서비스를 산업별 맞춤 모델로 확장해 수익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Q. 분할 후 분기배당을 약속했음에도 이번 무배당 결정으로 투자자 혼란이 커졌다. 향후 최소한의 가이던스나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A. 김양섭 CFO


올해 예기치 못한 환경으로 무배당을 결정하게 된 점에 대해 CFO로서 송구하다. 회사는 경영환경 정상화 이후 배당 재개뿐 아니라 예측 가능한 배당 체계를 복원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주주환원정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설계될 예정이며 향후 IR 채널을 통해 구체적 로드맵과 재무 전략을 순차적으로 공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