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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화장품 집중구조 ‘이사회’ 선제적 정비

각 사업부문 대표 3명 모두 신규 사내이사 후보
자주사업부문 양도금 '경쟁력 강화'에 투입 계획

[FETV=김선호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라이프스타일 ‘자주(JAJU)사업부문’을 가구 소매업 계열사 신세계까사에 양도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와 함께 이사회를 선제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한 배경이다.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핵심사업 집중과 신규사업 기회 창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자주사업부문 일체를 신세계까사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양도가액은 940억원으로 이런 영업양도를 통해 핵심사업 투자여력과 신사업을 위한 재원을 얻게 된다.

 

이러한 영업양도를 진행하기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임시 주주총회를 올해 12월 10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제1호 의안이 영업양도 승인의 건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사내이사 3명을 신규 선임하는 제2호 의안을 함께 상정했다.

 

 

임시 주주총회 소집결의 공시에 따르면 2026년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수장으로 선임된 김덕주 대표를 비롯해 서민성 코스메틱1부문 대표, 이승민 코스메틱2부문 대표가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이사회는 윌리엄 김 대표, 김홍극 뷰티&라이프부문 대표, 류제희 지원본부장으로 구성됐다. 이외 사외이사는 박만성 법무법인 율촌 고문, 김재중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추호정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교수 총 3명이 있었다.

 

이러한 구성 비율을 유지할 경우 사내이사 3명이 모두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윌리엄 김 대표는 현재 중도 사임하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물러났다. 김홍극 대표는 자주사업부문을 넘겨 받는 신세계까사 수장으로서만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류제희 지원본부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임원으로 존속하지만 이사회 사내이사까지 유지할지는 아직 정해진 사항이 없다. 임기는 2028년 3월 28일까지인 가운데 이번에 사내이사를 4명으로 늘려야만 이전과 같이 이사회에 합류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선제적으로 이사회 구성원을 변경해 패션과 화장품 사업에 집중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화장품은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역점 사업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정기인사 속에 코스메틱사업을 1부문과 2부문으로 세분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1부문은 뽀아레, 연작, 스위스퍼펙션와 기타 수입 브랜드, 2부문은 비디비치, 어뮤즈 등 색조 브랜드 등을 맡는 구조다.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1부문과 2부문을 각각 이끄는 서민성 대표와 이승민 대표를 모두 이사회에 합류시키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1980년생인 서민성 대표는 백화점부문기획전략본부 코스메틱담당을 거쳐 2024년 정기인사에서 임원 배지를 달았다.

 

1985년생인 이승민 대표는 어뮤즈에서 2019년 마케팅 업무 총괄, 2021년 대표에 올랐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어뮤즈를 인수했는데 이때부터 이승민 대표도 신세계그룹에 합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들을 중심으로 화장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윌리엄 김 대표는 중도 사임한 상태”라며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내이사를 선임할 계획으로 이날 기존 사내이사의 거취도 결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