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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보험사 사외이사] 2명 중 1명 교수 출신…검사 출신 위상 약화

대형 상장사, 20명 중 9명 학계 출신
관계 5명·법조계 4명으로 절반 수준

[편집자주] 보험사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수행하는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5개 대형 상장 생명·손해보험사의 사외이사 임기 만료 현황과 구성 전망을 총 4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5개 대형 상장 생명·손해보험사의 사외이사 2명 중 1명은 대학 교수 출신으로 학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관계와 법조계 출신은 절반 수준에 머물러 내년에도 전·현직 교수 위주의 사외이사 구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내년 9월 78년만의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검사 출신 사외이사의 몸값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5개 대형 상장 보험사의 이달 현재 사외이사 20명 중 학계 출신은 9명이다.

 

대형 보험사의 사외이사 2명 중 1명은 대학 강단에 섰거나 서고 있는 전·현직 교수라는 얘기다.

 

회사별로는 DB손보(3명), 한화생명·현대해상(각 2명), 삼성생명·삼성화재(각 1명) 순으로 학계 출신이 많았다.

 

이들 사외이사 가운데 4명은 여성이었으며, 전공 분야는 법률부터 경영, 의학, 소비자까지 다양했다.

 

DB손보의 경우 전선애 중앙대 국제대학원 학장, 박세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김철호 전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장도 서울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 출신이다.

 

현대해상은 장봉규 포항공과대 산업경영공학 교수,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이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각각 여성 사외이사인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 박성연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가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대형 보험사의 사외이사 중 관계와 법조계 출신은 각각 5명, 4명으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생명의 경우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삼성화재는 성영훈 전 광주지검 검사장, 김소영 전 대법관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화생명도 박순철 전 서울남부지검 검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같은 학계 출신 위주의 사외이사 구성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9월 78년만의 검찰청 폐지에 따라 법조계 출신 중에서도 검사 출신 사외이사의 위상은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법률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더라도 기존의 검찰 고위직 출신보다는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을 선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검찰청 폐지로 위상과 권한이 확대되는 경찰 고위직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대형 보험사들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임기가 만료된 기존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거나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