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지난해 상장에 성공한 더본코리아는 방송인으로 활약한 최대주주의 인지도까지 더해져 시장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다만 이러한 시선 집중이 긍정적인 요소로만 작용하지 않은 모습이다.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만 몰두하겠다는 백종원 대표. 이에 FETV는 코스피 상장사로서 새로운 진화를 준비하고 있는 더본코리아의 과제와 청사진을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
[FETV=김선호 기자] 더본코리아 이사회는 의장을 맡고 있는 백종원 대표를 중심으로 내부 출신인 강석원 사장, 외부 출신인 최경선 부사장과 강석천 전무를 통해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는 구조다. 여기에 회계와 법률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외이사로 소위원회를 꾸려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러한 주요 의사결정 구조는 기업공개(IPO) 이전에 구축을 완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장을 위해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24년 3월 개최한 이사회를 통해 내부거래위윈회를 신설했고 바로 가동을 시작했다. 거래와 운영 투명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의사결정 구조를 체계화하기 시작한 시기이다.
![더본코리아 이사회 구성원, 최경선 부사장은 올해 인사에서 가맹사업본부에서 전략기획본부로 이동. [자료 더본코리아 사업보고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938/art_17580925694258_a02e12.jpg?iqs=0.5640283640406603)
내부거래위원회는 사외이사 김해수 법무법인 통 고문변호사가 위원장, 사내이사 강석천 전무, 사외이사 윤동춘 성현회계법인 감사본부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경력으로 보면 검찰청에서 근무한 김해수 위원장을 중심으로 재무와 회계 기능을 탑재한 형태다.
이를 기반으로 내부거래위원회는 더본코리아의 특수관계인과 거래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다. 분기마다 관계회사 거래 한도 승인의 건을 검토하고 이를 가결하고 있는 중이다. 계열사 간 내부거래 사전심사, 주요 주주 등 이해관계자와 거래 심사로 부당 거래를 차단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 구성원 현황 [자료 더본코리아 사업보고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938/art_17580923828391_2d1be4.jpg?iqs=0.017186863998196356)
또한 내부거래위원회에 이어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같은 시기에 신설됐다. 각 소위원회를 설치하면서 운영규정 승인의 건을 이사회에서 가결시켰다. 감사위원회는 투명성 제고를 위해 사외이사 3명으로만 구성됐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됐는데 그중 사내이사인 최경선 부사장도 외부에서 경력을 쌓은 임원이다. 그는 지난해까지 주요 사업을 담당하는 가맹사업본부를 이끌다가 올해 6월 신설한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구성은 사외이사가 지닌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더본코리아의 주요 의사결정에 자문을 할 수 있는 전문가를 추천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내부 출신인 강석원 사장보다 주요 사업을 맡고 있는 최경선 부사장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합류시킨 이유로 풀이된다.
이외에 ESG위원회는 감사‧내부거래‧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보다는 늦게 설치됐다. 이사회에서 ESG위원회 설치의 건과 운영규정 승인의 건을 가결한 건 2024년 8월이다. 상장 예비심사 청구(2024년 5월)를 한 이후 기업공개를 위한 세부 사항을 챙기면서 이뤄진 결정인 셈이다.
ESG위원회가 주요 의안을 가결한 건 올해부터다. 구체적으로 2025년 3월 27일 산업안전보건계획 심의의 건이 3명의 위원의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이를 시작으로 더본코리아는 지배구조 개선, 사회적 가치 창출·증진, 환경·안전·보건정책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소위원회로 더본코리아 이사회의 전문성과 운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이 가운데 이사회는 지난해 상장을 위한 주요 사항을 의결했고 올해는 가맹점 지원예산, 관계사 대여급 지급, 지점 설치의 건을 주요 의안으로 상정하고 가결했다.
성장을 위한 토대를 재구축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올해 6월에는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를 본격 출범시켰고 본사와 가맹점 간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는 협의체가 가동됐다. 이때에 배달 매출 로열티 약 50%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고 8월부터 이를 시행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상생위원회를 통해 브랜드별 협의체 체계, 제도 개선, 소비자 보호, ESG 참여 확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이외에도 주주환원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방향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