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민석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상장지수펀드(ETF)가 업계 최초로 순자산 90조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6월 순자산 80조원을 넘어선 이후 79일 만에 10조원 이상이 증가했다.
현재 KODEX가 운용하고 있는 ETF 상품은 총 220개로, ETF 시장 점유율 38.3%를 차지하고 있다.
KODEX의 성장은 특정 상품군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투자 테마와 전략이 고르게 성과를 거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시장 조정에 대비하려는 투자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국내 채권형·파킹형 상품으로 자금이 몰렸다. 80조 돌파 이후 KODEX 머니마켓액티브 순자산은 1조6090억원 늘어나며 대표 초단기형 ETF 입지를 강화했고, KODEX CD금리액티브(3594억원), KODEX CD1년금리플러스(1754억원)도 꾸준한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 KODEX ETF 순자산 추이 [사진 삼성자산운용]](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937/art_17575789418056_807b1f.jpg?iqs=0.9763724796474139)
금리 인하 국면에 대비하는 수요도 뚜렷하다. KODEX 26-12회사채(AA-이상)액티브(2926억원),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1654억원), KODEX 장기종합채권(AA-이상)액티브(1452억원) 등 일반 채권형 상품으로 자금이 몰렸으며,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에도 1641억원이 유입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8월 KODEX 미국10년국채액티브를 선보이며 미국 국채 라인업을 완성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는 커버드콜 상품 성장세도 이끌었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4379억원),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1498억원)에 투자 수요가 몰렸으며, 전체 커버드콜 ETF 순자산은 4.4조원으로 시장 점유율 37.6%를 차지했다.
테마형 상품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AI 전력 수요 확대 기대감으로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4732억원), KODEX AI전력핵심설비(2349억원)가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KODEX 2차전지(2289억원), 2차전지레버리지(1036억원)도 업황 회복 기대를 반영했다. 분배율 9.14%를 기록한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순자산이 1249억원 증가했다.
신규 상장 ETF도 빠르게 자리 잡았다. 지난 7월 상장한 KODEX K방산TOP10은 1720억원, 8월 상장한 KODEX 금융고배당TOP10은 1769억원이 증가하며 단기간에 성과를 냈다.
현재 KODEX는 단일 국가 기준으로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이쉐어즈(iShares), SPDR, 인베스코(Invesco)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ETF 운용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국내 최초로 90조원 순자산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상품 개발뿐 아니라 투자자들이 ETF를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