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신형 기자] HD현대가 11일 ‘KT’·‘KT SAT’와 함께 ‘스타링크 활용 및 AI 기반 업무 혁신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는 선박 건조 과정 전반에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를 도입·적용한다. KT SAT은 스타링크 안테나 등 위성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고 KT는 자사의 AI 기술을 연계해 HD현대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4년 인도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현대는 향후 스타링크를 활용해 인도를 앞둔 선박의 원격 시운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 HD현대]](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937/art_17575562463738_4e0081.jpg?iqs=0.274831222083862)
차세대 통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는 미국의 대표 우주산업 기업 스페이스엑스가 수천 기의 소형 위성을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구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다. 무엇보다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광케이블 및 기지국 설치가 어려운 바다·산악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접속이 가능하다.
HD현대는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를 활용해 건조 중인 선박 내부에 통신망을 구축하고 스마트워크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작업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이나 위험으로부터 작업자의 안전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원격 시운전도 더욱 확대한다. 현재 시운전 중인 선박이 해상 통신 음영 구역에서 문제가 생겨날 경우 해당 선박을 통신이 가능한 영해로 이동시켜 조치를 취하고 시운전을 재개하는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링크 위성망을 활용한 원격 시운전의 확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실제 운항 중인 선박의 엔진 상태와 실시간 데이터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격으로 획득할 수 있어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시운전 일수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선박의 적기 인도를 이끌 수 있다.
KT SAT 서영수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HD현대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조선·해양 디지털 전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