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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LF, 경영지원부문장 빈자리 '패션 CFO'로 대체

경영지원부문장 공석상태, 기능은 산하 조직으로
이사회 'CFO 사내이사→부동산 개발 계열사 대표'

[FETV=김선호 기자] LF가 패션사업부 산하 재무관리실장에게 공석상태인 경영지원부문장의 역할을 맡겼다. 결과적으로는 그룹 차원에서 법무·재무·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 경영지원부문의 기능을 분리해 사업부 산하 조직으로 넘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를 거치면서 LF의 이사회에 주요한 변화가 생겼다. 오랜 기간 경영지원부문장이 사내이사로 자리하면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했지만 이를 대신해 기타비상무이사를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는 김유일 LF스퀘어씨사이드 대표다.

 

지난해 LF의 이사회 사내이사는 당시 구본걸 회장, 오규식 대표, 김상균 대표(패션사업총괄), 정연우 전 경영지원부문장으로 구성됐다. 그러다 정연우 전 경영지원부문장이 2025년 3월 임기가 만료되면서 퇴임했다. 다만 현재까지 경영지원부문장 후임은 선임하지 않았다.

 

 

정연우 전 경영지원부문장의 퇴임으로 생긴 이사회 자리는 부동산 투자·호텔업 종속기업 LF스퀘어씨사이드 대표로 채웠다. 신임 경영지원부문장을 선임하지 않으면서 해당 직책은 공석으로 남게 됐다. 이에 따른 조직 변동이 일어났다.

 

기존 LF의 조직도는 크게 패션사업부, 영업본부, 온라인사업부문, 경영지원부문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법무·재무·지원 등을 총괄했던 경영지원부문의 수장이 공석이 되면서 각 기능이 산하 조직으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법무는 별도 조직으로 구성해 업무를 맡기고 재무와 지원은 패션사업부 산하에 있는 재무관리실이 수행하고 있다고 LF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가 되면서 그룹 차원에서 총괄하기보다 각 계열사가 보다 독립적으로 재무를 관리하는 체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LF의 사업은 크게 패션, 금융(부동산업 등), 식품, 기타사업으로 구분된다. 그중 패션사업은 LF, 막스코, 씨티닷츠, 비알케이컴퍼니, 트라이씨클이 담당하고 금융사업은 코람코자산신탁, 코람자산운용, LF인베스트먼트 법인이 맡고 있다.

 

식품사업에는 LF푸드와 구르메에프앤드비코리아가 속해 있다. 해당 사업과 계열사별로 재무 관련 조직을 구성해 운영하는데 중점을 둔 양상이다. 때문에 패션사업을 담당하는 LF에서도 재무관리실을 상위 조직으로 올리지 않고 패션사업부 산하로 유지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사회 구조로 보면 LF가 2006년 LG상사로부터 분할 신설된 이후 처음으로 경영지원 직무를 맡은 임원이 부재한 채로 운영되는 셈이다. LF의 CFO로 보면 기존 부사장에서 현재는 상무인 남궁선 재무관리실장이 이끄는 형태가 됐다.

 

LF 관계자는 “경영지원부문장은 공석인 상태로 재무와 지원 등의 업무는 현재 패션사업부 산하에 있는 재무관리실장이 수행하고 있고 법무는 별도 조직에서 담당하고 있는 중”이라며 “경영지원부문장 선임 여부는 연말 인사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