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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김성철·김하용 킵스파마 대표, 강남에 마련한 ‘제약왕국’

역삼역 인근 토지·건물 '235억'에 양수 결정
제약바이오 본격 전환, 업무공간 '한 곳으로'

[FETV=김선호 기자] 킵스바이오파마(킵스파마)가 최근 한화생명보험으로부터 역삼역 인근에 위치한 부동산을 양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김성철·김하용 대표가 그린 ‘제약왕국’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제약·바이오사업을 맡고 있는 계열사를 모두 해당 건물로 모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킵스파마는 최근 한화생명보험으로부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647-4에 위치한 토지(257.10㎡)와 건물(2041.15㎡)을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수금액은 235억원으로 올해 9월 2일에 계약급은 지불했고 나머지 잔금은 12월 31일에 지급할 예정이다.

 

해당 부동산을 양수하는 목적은 업무 인프라 확대와 효율성 증대다. 킵스파마에 따르면 양수가 완료되면 순차적으로 제약사업을 맡고 있는 계열사가 입주할 계획이다. 흩어져 있는 제약사업의 업무 공간을 한 곳으로 모아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킵스파마는 올해 초 사명을 케이피에스에스 킵스바이오파마로 변경했다. 킵스파마는 기존 종속·관계기업을 통해 의약품 제조·개발·판매 및 의료기기 판매사업을 진행하다 2024년 11월 한국글로벌제약을 인수하고 이를 흡수합병하면서 제약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러한 변화는 킵스파마의 최대주주가 송준호 외 6인에서 둠밈(2025년 상반기 기준 지분율 19.92%)으로 변경된 2020년에 예고된 사항이었다. 둠밈은 김성철 대표가 최대주주(38.89%)로 위치했고 22.22% 지분을 보유한 김하용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는 경영컨설팅사다.

 

둠밈으로 경영권을 확보한 김성철·김하용 대표는 2020년에 각각 킵스파마의 바이오사업부 대표, 총괄대표로 선임됐다. 이를 기반으로 킵스파마의 사업구조 전환을 이뤄나갔다. 이를 위한 재원은 차입과 보유 지분 매각으로 조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킵스파마는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2021년에 적자전환한 후 출혈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이익잉여금은 2020년 말 36억원이었지만 그 다음해인 2021년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익잉여금이 다시 쌓이기 시작한 건 2024년부터다.

 

그 시기 동안 인수합병(M&A)와 보유 지분 매각의 과정이 이뤄졌다.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업 배터리솔루션즈의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대신 제약바이오업을 진행하는 업체를 인수했다.

 

구체적으로 2020년 바이오의약품 개발업 빅씽크, 2023년 이차전지 리사이클링업 세기리텍, 2024년 완제 의약품 제조업 한국글로벌제약, 2025년 약학 연구개발업 케이비바이오메드(현 킵스바이오메드) 지분을 인수했다. 품에 안은 대부분의 기업이 제약바이오업에 해당된다.

 

이 가운데 킵스파마를 비롯해 제약바이오업 계열사의 업무공간을 최근에 양수하기로 결정한 역삼역 인근 건물로 모아 업무 효율을 증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킵스바이오메드는 경기 용인, 빅씽크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다. 킵스파마의 현 본사는 경기도 화성이다.

 

킵스파마 관계자는 “업무 인프라 확대와 효율성 증대를 위해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사옥을 확보한 후 제약바이오 사업을 진행하는 각 계열사의 업무공간을 해당 건물에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