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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신세계그룹, 9월 중 정기인사 가닥…백화점 ‘칼바람’ 부나

적자전환한 화장품·패션·면세점, '도마 위'로
이마트보다 백화점부문서 인사변동 가능성

[FETV=김선호 기자] 신세계그룹이 올해 9월 중에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기로 가닥을 잡고 구체적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주요 계열사 신세계와 종속기업이 포함된 백화점부문에서 큰 폭의 인사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4일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이 각각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기 위한 일정을 잡고 있는 중”이라며 “9월 중에 발표하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백화점부문에 속한 계열사 대표 교체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부문이 주목을 받지 못하는 배경은 그동안 대폭적인 변동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이 최대주주로 위치한 이마트와 종속기업을 ‘이마트부문’, 정유경 회장이 있는 신세계와 종속기업을 ‘백화점부문’으로 묶는다.

 

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신세계그룹의 경영전략실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신세계그룹은 2025년 정기인사에서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 간 계열분리를 공식화했는데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은 이마트부문과 맞닿아 있는 양상이다.

 

우선적으로 경영전략실(옛 전략실)은 2024년 정기인사를 발표한 후 전면적인 개편 작업을 단행했다. 명칭이 전략실에서 경영전략실로 변경됐고 해당 조직의 수장이 권혁구 전 사장에서 임영록 사장으로 바뀌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경영전략실 산하 지원본부와 재무본부도 각각 경영총괄과 경영지원총괄로 개편됐다. 순차적으로 신세계건설, 지마켓, 에스에스지닷컴 대표도 교체됐다. 올해 5월에는 경영전략실의 경영지원총괄로 김수완 전무를 선임했다.

 

 

또한 정용진 회장이 승진하면서 이마트부문에 사업구조 재편이 진행됐던 것과 같이 백화점부문에서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유경 회장은 2025년 정기인사에서 현 직급으로 승진했고 이를 기반으로 이번에 쇄신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백화점부문 주요 계열사는 백화점업 신세계, 패션·화장품업 신세계인터내셔날, 면세점업 신세계디에프다. 현재 신세계는 박주형 대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윌리엄김 패션부문 대표·김홍극 뷰티&라이프부문 대표가 이끌고 있다. 신세계디에프는 유신열 대표가 맡고 있다.

 

IR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3조53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89억원으로 8.5%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경기 침체와 위축된 소비 심리를 감안하면 선방한 성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면세점에서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3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화장품·패션 사업을 진행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2분기에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영향이 컸다.

 

가구업 신세계까사도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신세계까사 대표는 김홍극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가 겸직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난 건 홈쇼핑업 신세계라이프쇼핑이다. 이러한 각 계열사 실적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기인사에 대해 알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