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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호반건설, ‘자체사업’ 부진 딛고 ‘정비사업’ 수주 훈풍

서울서 연이은 정비사업 수주…안정적 성장 기반 확보
자체사업 한계 보완…자체·정비사업 투트랙 전략 본격화

[FETV=박원일 기자] 호반건설이 서울 중심으로 정비사업 수주에 속도를 내며 주거 브랜드 ‘호반 써밋’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보수적 행보를 이어오던 가운데 ‘안정적 일감 확보’와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정비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23일 열린 '관악구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서울 관악구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3층, 총 10개동 아파트 612가구·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 약 2059억원 규모다.

 

 

이어 오는 30일 열리는 ’양천구 신월동 144-20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도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1336억원 규모로 368가구 아파트를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이처럼 호반건설은 올해 들어 ’양천구 신월7동 2구역 공공재개발(6600억원)‘, ’광진구 자양1-4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908억원)‘,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2059억원)‘ 등 세 건의 정비사업을 확보했다. 다음 주 신월동 가로주택정비 사업 수주가 확정되면 2주 연속으로 서울 내 신규 사업을 따내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에 참여해 ’대전 도마·변동6-1구역(3977억원)‘을 수주한데 이어 올해는 정비사업 드라이브를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그동안은 자체사업 중심의 분양사업을 영위했으나 분양시장 침체로 수익 기반이 약화되자 안정적인 정비사업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이러한 변화가 자체사업 중심 구조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로 보고 있다. 자체사업은 부지 매입부터 시공·분양까지 직접 책임지는 구조로 부동산 불황기에는 분양 실패에 따른 리스크가 커진다.

 

호반건설이 자체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분양 매출은 2020년 2984억원에서 2021년 1조3701억원, 2022년 2조505억원으로 크게 상승했으나 2023년 1조5820억원, 지난해 1조1476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그로 인해 자체사업 비중은 2022년 63.9%를 정점으로 2023년 58.8%, 지난해 48.4%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호반건설은 분양 리스크와 PF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도시정비사업을 대안으로 삼은 것이다. 정비사업은 분양시장 상황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불황기에도 일감 확보가 가능하다.

 

한편 재무적 안정성은 호반건설의 사업 확장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주요 요소다. 지난해 말 기준 호반건설의 연결 자본총액은 5조1147억원, 부채총액은 2조7343억원으로 부채비율은 53%에 불과하다. 이는 동종 대형 건설사 평균(200% 안팎)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공격적 수주 확대가 가능한 배경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신용평가사로부터 받은 기업신용등급과 기업어음(단기신용)등급은 모두 직전 등급과 동일하게 각각 A/Stable, A2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이익 동반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사업시기 조절 및 업황을 고려한 선별적인 수주 기조 등을 유지함에 있어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지방 분양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호반건설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재무 건전성과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사업구조 다각화와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을 보다 더 강하게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