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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상반기 해외사업] 삼성화재, 중국 매출 4배…삼성리도 사상 최대

中 합작법인 순손익 흑자 전환
아시아·북미 투트랙 공략 추진

[편집자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시아와 유럽, 북미 각국 해외법인의 매출 증가세 속에 영업손익과 순손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한화생명, 삼성화재, 코리안리 등 3개 주요 보험사의 해외사업 실적을 총 3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중국 합작법인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다.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 등과의 합작 시너지에 힘입어 순손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아시아지역 재보험사업 거점인 싱가포르법인 삼성리(Samsung Re) 역시 매출이 80% 이상 늘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을 예고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 삼성재산보험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1826억원으로 전년 동기 441억원에 비해 1385억원(314.1%) 증가했다.

 

이 기간 당기순손익은 63억원 손실에서 57억원 이익으로 돌아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영업수익은 지난해 2612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재산보험은 텐센트를 비롯한 5개 중국 기업을 주주사로 맞아 2022년 11월 합작법인으로 전환 출범했다. 합작법인 지분율은 삼성화재 37%, 텐센트 32%, 맴배트·위싱과학기술회사 각 11.5%, 안후이궈하이투자·보위펀드 각 4%다.

 

삼성재산보험은 중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위챗’을 운영하는 2대 주주 텐센트의 12억명에 달하는 고객과 IT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 개인보험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싱가포르 재보험법인 삼성리 역시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리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1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1020억원에 비해 842억원(82.5%) 증가했다.

 

해당 기간 당기순이익은 71억원에서 134억원으로 63억원(88.7%) 늘었다.

 

삼성리의 올해 연간 영업수익은 사상 처음 2000억원을 넘어선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아시아 거점인 삼성리와 북미·유럽 거점인 영국 로이즈(Lloyd’s) 캐노피우스(Canopius)를 양대 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말 이후 삼성리와 캐노피우스에 투자한 금액은 약 1조원에 달한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삼성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7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올해 6월에는 캐노피우스에 5억7000만달러(약 8000억원)를 투자하는 추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2025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손해보험 리딩컴퍼니로 도약하겠다”며 “북미와 유럽 시장은 캐노피우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아시아 시장은 삼성리를 중심으로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텐센트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비즈니스 가치사슬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