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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리브랜딩]① '적자 늪' 털어낸 성무용 대표, 영업익 1000억 도전

부동산 PF에 흔들린 ‘아픈 손가락’…취임 1년 만에 흑자 전환
리테일·IB 동반 성장으로 체질 개선…하반기 질적 성장 가속

[편집자주] IM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IM증권(前 하이투자증권)이 사명을 변경한 지 1년이 지났다.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적자에 허덕이던 시기를 지나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FETV는 IM증권의 흑자 전환 과정과 향후 과제를 집중 조명한다.

 

[FETV=박민석 기자] 사명 변경 1년을 맞은 IM증권이 적자에서 벗어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성무용 대표이사의 ‘체질개선’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로, 성 대표는 상반기 흑자 전환을 발판 삼아 IB(기업금융)과 리테일 부문 확장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동산 PF 리스크에 ‘아픈 손가락’된 IM증권

 

IM증권은 사명 변경 전인 2018년 DGB금융지주(현 IM금융지주)에 인수된 뒤 근 3년간은 그룹 내 은행과 함께 ‘효자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손실이 불거지면서 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 자산 규모는 은행 다음으로 컸지만, 실적은 가장 부진했던 셈이다.

 

실제 IM증권은 2022년부터 부동산PF 부실 여파로 실적 하락에 시달렸다. 실제 2021년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265억원이었으나, 2022년 590억원으로 74% 급감했고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익스포저 비율이 124.2%에 달할 만큼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IM증권은 경기 침체와 맞물리며 IB 부문이 흔들리자 좀 처럼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3월 취임한 성 대표는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그는 취임 당시 정기주총에서 “적자 사업 부문의 흑자 전환과 신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수익 안정성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도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30여 년간 은행과 지주에만 몸담아 증권업 경험은 전무했던 성 대표는 초반 외부의 의구심을 받았다. 하지만 취임 이후 말이 아닌 성과로 적자 폭을 줄이며 변화를 입증했고, 이에 따라 시장 안팎의 평가도 달라졌다.

 

◇취임 1년만에 흑자 전환…올해 목표는 ‘영업익 1000억’

 

성 대표는 취임 직후 미래혁신부를 신설하고 ▲부동산 PF 관리 강화 ▲판관비 구조 개선 ▲리테일 영업력 확대 등을 담은 ‘10대 과제’를 내걸었다. 이후 30개 세부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부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고, 영업지점 축소와 인력 효율화로 비용 구조도 개선했다. 리테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수 인력 영입과 공동 영업팀 운영에도 나섰다.

 

 

지난해 말에는 본사와 리테일 영업을 통합 관리하는 전담 조직 ‘영업총괄’을 신설하고, IB 부문을 본부 체제로 재편해 영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냈다.

 

이 같은 과제들이 차례로 성과를 내면서 리테일과 IB 부문 실적이 동반 개선됐고, 성 대표는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제 IM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흐름을 이어가 상반기 영업이익 661억원, 당기순이익 541억원을 달성했다.

 

성 대표는 이 같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을 공식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리테일과 IB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건전한 재무구조를 통해 신뢰받는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IM증권 관계자도 “하반기에도 리테일 영업 활성화와 부동산 PF 영업 확대를 이어가며 전 사업 부문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자본 효율성을 강화해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