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현대해상의 올해 상반기 보험계약마진(CSM)이 5대 대형 손해보험사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일회성 이익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으나, 1조원 이상의 신계약 CSM 확보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대형 손해보험사 신게약 보험계약마진(CSM) 추이. [자료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5646663265_c9b314.jpg?iqs=0.6774190056923343)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신계약 CSM 합산액은 5조4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4709억원에 비해 240억원(0.4%) 감소했다.
CSM은 보험계약 체결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나타내는 핵심 수익성 지표다.
이 기간 현대해상, DB손보, 메리츠화재 등 3개 대형사의 신계약 CSM이 증가한 반면, 나머지 2개 대형사의 신계약 CSM은 감소했다.
특히 현대해상의 신계약 CSM은 8400억원에서 1조40억원으로 1640억원(19.5%)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DB손보는 1조409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910억원(6.5%), 메리츠화재는 7100억원에서 7300억원으로 200억원(2.8%) 신계약 CSM이 늘었다.
반면, CSM 규모가 가장 큰 삼성화재는 1조6383억원에서 1조4212억원으로 2171억원(13.2%) 신계약 CSM이 감소해 DB손보에 역전을 허용했다.
KB손보의 신계약 CSM 역시 8736억원에서 7917억원으로 819억원(9.4%) 줄었다.
현대해상은 CSM 잔액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올해 6월 말 CSM 잔액은 9조376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8조2480억원에 비해 1조1280억원(13.7%) 증가했다.
해당 기간 CSM 잔액이 1조원 이상 증가한 곳은 현대해상이 유일하다.
삼성화재는 14조739억원에서 14조5776억원으로 5037억원(3.6%), DB손보는 12조2320억원에서 13조2310억원으로 9990억원(8.2%) CSM 잔액이 늘었다.
메리츠화재의 CSM 잔액은 11조1879억원에서 11조2482억원으로 603억원(0.5%)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해상은 이 같은 CSM 증가세에 힘입어 향후 실적 개선 전망을 밝혔다.
현대해상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0% 가까이 감소했으나,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8330억원에 비해 3820억원(45.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 2744억원 환입에 따른 일회성 이익 발생으로 보험이익 감소 폭이 커진 결과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076억원(19.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