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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코스메카코리아, 창업자 장남 조현석 '해외 성과'는

상반기 중국법인 매출 '24.2% 감소', 가동률 18.5%
외부출신 영업통 영입 등 전략 변화 과도기 거치나

[FETV=김선호 기자]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인 코스메카코리아가 올해 창업자의 장남인 조현석 사장에게 국내에 이어 해외영업까지 총괄하게 한 가운데 중국법인의 출혈이 보다 심화됐다. 매출이 감소하면서 생긴 결과로 조현석 사장의 역량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코스메카코리아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8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각 법인으로 보면 매출에서는 한국법인, 영업이익에서는 미국법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다만 같은 기간 중국법인 매출은 173억원으로 24.2% 감소했다. 이로 인한 영업적자는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출혈이 더 증가했다. 코스메카코리아가 2013년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공장 증설 등 사업을 확대했지만 10년이 넘게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중이다.

 

 

구체적으로 코스메카코리아는 2013년 코스메카소주(COSMECCA SUZHOU)를 설립했다. 이후 2016년에 코스메카차이나(COSMECCA CHINA)와 코스메카불산(COSMECCA FOSHAN)을 설립하며 공장 설비 등을 본격적으로 늘렸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하면서 청산과 철수 과정을 거쳤다. 코스메카불산은 2023년에 청산이 완료됐고 코스메카소주는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중국 법인 중 평호에 위치한 코스메카차이나가 유일하게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중국에 보유한 생산시설은 연간 1억4471만개(기초 1억226만개, 색조 6837만개)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실제 생산실적은 2756만개(기초 1747만개, 색조 101만개)에 그쳤다. 생산능력 중 19% 정도만 가동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는 18.5%를 기록했다. 

 

 

그만큼 보유한 시설 등 공장 생산력에 비해 수주량이 현저히 적다는 의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코스메카코리아는 창업자 조임래·박은희 대표의 장남인 조현석 사장에게 해외영업 총괄 업무를 맡겼다. 지난해까지 조현석 사장은 국내영업과 경영지원을 맡았다.

 

그러다 올해부터 조현석 사장의 담당 업무가 국내영업 및 해외영업 총괄로 변경됐다. 미국에 위치한 종속기업 잉글우드랩은 차남인 조현철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남인 조현석 사장은 해외사업 중 중국 지역에 집중하는 구도로 업무가 주어졌다.

 

조현석 사장은 코스메카소주와 코스메카차이나 이사를 겸직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중국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면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는 코스메카차이나가 새로운 임원을 영입하면서 생긴 과도기로도 분석된다.

 

올해 초 코스메카코리아는 중국 화장품 브랜드 ‘프로야’에서 주요 영업 직책을 거친 김형열 씨를 코스메카차이나 신임 총 경리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중국법인 매출을 증가시키고 그룹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조현석 사장은 경영승계를 위한 성과를 쌓아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 영역으로 보면 장남인 조현석 사장은 코스메카코리아 국내 사업과 해외에서는 중국, 차남인 조현철 대표는 미국 잉글우드랩과 국내에서는 잉글우드랩코리아로 나뉜 모습이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급변하는 중국 뷰티 시장에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과 유통 전략을 고도화하고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