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신형 기자] BGF리테일이 투아트와 함께 AI 기반 시각 보조앱 ‘설리번 플러스’ 안드로이드 버전에 편의점 장보기 전용 모드인 ‘CU 모드’를 탑재했다고 7일 밝혔다.
소셜 벤처 투아트가 개발한 설리번 플러스는 AI 기술을 이용한 시각보조 음성안내 앱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한 사물 등의 정보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을 갖춰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자들이 자주 이용한다.
![AI기반 시각 보조앱 설리번 플러스의 CU 모드 사용 모습 [사진 BGF리테일]](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5284519623_021ac7.jpg?iqs=0.9129779071502623)
지난 5월 BGF리테일과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상품 포장 용기 형태나 포장 겉면에 있는 점자 등에서 인지할 수 있는 상품 정보의 양은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점자가 있더라도 ‘음료’, ‘맥주’, ‘탄산’처럼 극히 일부만의 정보만 기입되어 있는 경우도 빈번하다.
동일한 포장 용기에 담겨 있지만 맛이 다른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고 싶으면 점포 근무자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1+1, 2+1 같은 추가 증정 행사 상품을 구매하고 싶어도 직원을 불러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BGF리테일은 작년 9월 한국지능정보원(NIA)가 주관하는 ‘디지털 ESG 협의체’ 발족식을 통해 투아트와의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 BGF리테일은 "시각장애인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이번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플러스 앱에 새롭게 추가된 CU 모드는 점포명과 함께 주요 상품들의 진열 위치는 물론 가격표나 상품의 바코드를 비추면 상품명, 가격, 추가 증정 행사 등의 정보가 음성으로 안내된다. 배리어 프리 점포가 아닌 전국 18600여개 어느 CU 점포를 방문하더라도 앱만 설치돼 있다면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최민건 BGF리테일 ESG팀장은 "여러 차례에 걸친 시각장애인 인터뷰, 시연 테스트 등에서 도출된 의견을 청취해 CU 모드에 반영했다"며 “이번 서비스가 시각장애인 고객들의 편의점 이용 심리 허들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