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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금융, 은행 중심 적극 성장…'NIM·CCR' 동시 관리

고정·장기금리 자산 확대…NIM 변동성 완화 유도
고신용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NPL 비중 축소 전략 병행

[FETV=임종현 기자] iM금융그룹(이하 iM금융)이 주력 계열사인 은행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상반기 실적은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이 2%를 밑돌면서 수익성 구조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부각됐다.

 

그룹 NIM은 은행과 캐피탈의 영향을 받지만 전체 이자이익의 90% 이상을 은행이 차지하는 만큼 사실상 은행 NIM이 수익성의 핵심 변수다. 이에 따라 iM금융은 은행에 자원을 집중해 그룹 수익성의 기반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iM뱅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564억원으로 전년 동기(2101억원) 대비 22.0% 증가했다. 본업 성장보다는 충당금 전입 감소에 따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iM뱅크는 지난해 5월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이후 체질 개선과 자산 리밸런싱에 주력해왔다. 특히 여신 포트폴리오의 질적 구조 개선에 집중한 결과 상반기 대손충당금은 1343억원으로 전년(2309억원) 대비 41.8% 줄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성장세가 주춤했고 이자이익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에 그쳤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7364억원으로 전년(7785억원) 대비 5.4% 감소했다. 누적 NIM은 1.77%로 2023년 4분기(2.04%) 이후 매 분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컨퍼런스콜에서도 이자이익 감소 배경과 NIM 방어 전략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iM뱅크가 금리 민감도가 높은 구조로 알려진 만큼 향후 금리 하락기에 NIM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현재 금리 민감도 수준과 함께 시중은행 전환 이후 구조적 완화를 위한 노력이 있었는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천병규 iM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자이익 감소가 포트폴리오의 질적 전환에 집중하며 성장보다 안정성과 구조 개선에 무게를 둔 점과 금리 하락 압력 등 복합적인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익 구조 회복과 관련해 강정훈 iM뱅크 CFO는 올해 은행 전략 수립 당시 RWA 성장률 4%, 대출 성장률 5%를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 수치는 연말까지 달성을 전제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중심의 전략 기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NIM 개선을 위한 핵심 조건으로 ▲이자 수익 자산 확충 ▲핵심예금 유치 ▲비수익자산의 수익자산 전환하기 위한 대손비용률(CCR) 개선을 꼽았다.

 

수도권 중심의 성장 전략도 병행한다. 지역별 자산 비중은 수도권 70%, 비수도권 30%로 조정했다. NIM 개선 효과가 큰 핵심 자산군의 운용도 강화해 수익성 회복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비용 절감에 나선다. 상반기 기준 핵심예금 비중은 34.9%로 목표치를 이미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추가 유치 여력을 확보해 수익성과 조달 효율 간 균형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연체 자산이나 NPL(고정이하여신)을 줄여 비수익 자산을 수익 자산으로 전환하는 CCR 개선 작업도 병행해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 iM뱅크는 과거 NPL 자산 비중이 다소 높았던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상환·매각 전략과 고신용 차주 중심의 대체 전략을 병행하며 수익자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NIM이 일부 희석될 수는 있으나 이자수익 자산의 전체 규모 확대에 따라 CCR 안정성과 수익 기반은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하락기에 NIM 하락 폭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천병규 iM금융 CFO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리프라이싱 구조 개편 등을 통해 금리 민감도 완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iM뱅크는 전통적으로 변동금리 비중이 70%를 웃돌고 리프라이싱 주기가 짧은 포트폴리오 특성 탓에 기준금리 변화에 따른 이자수익 변동 폭이 컸던 구조였다. 그러나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는 자산 구조 개선을 통해 이러한 민감도를 낮추는 데 주력해왔다.

 

최근 2년간 자산의 리프라이싱 주기를 장기화하는 전략을 추진해 현재는 12개월 이상 고정금리 또는 장기 기준금리 연동 자산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 금리 변동에 따른 레버리지가 축소되며 NIM 변동성도 점차 완화되는 흐름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