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AI 기반 위변조 음성 탐지 기술 ‘안티딥보이스’가 한 달 만에 보이스피싱 시도 5500여건을 탐지했다고 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 기술을 통해 최대 약 29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추정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말 AI 보안 앱 ‘익시오(ixi-O)’에 안티딥보이스 기능을 적용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기능은 통화 중 음성의 주파수 벡터를 분석하고 대화 패턴을 종합해 위변조 가능성을 판별한다. 별도 서버 전송 없이 단말기 내에서 실시간으로 작동하며, 통화 시작 5초 이내 의심 음성을 감지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안티딥보이스’가 1달 만에 보이스피싱 시도 5500여건을 탐지했다. [사진 LG유플러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3536907757_1e5097.jpg?iqs=0.7511054349014192)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경찰청이 발표한 건당 평균 피해액(약 5300만원)을 기준으로 약 2900억원의 피해 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탐지 정확도는 98% 수준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사례와 200만건 이상의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고도화했다.
익시오는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모두 지원하며 이용자는 별도 설정 없이 자동으로 보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개인정보위원회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음성을 탐지하는 기술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악성 링크나 앱을 식별하는 기능도 적용할 예정이다.
해당 기술은 최근 MWC25 행사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산업 보안 책임자 사만다 카이트로부터 “모바일 기기 내 실시간 보안 구현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는 “고도화되는 피싱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온디바이스 AI 기반 보안 기능을 상용화했으며 앞으로도 실시간 탐지 체계를 통해 통신 보안 신뢰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