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효과로 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사업을 통한 매출 증가에 이어 수익성도 강화되면서 ROE 8% 이상, R&D 기술수출 매년 1건 이상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유한양행은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7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3억원으로 203.5% 증가했다. 이에 유한양행 측은 2분기를 기점으로 가시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IR자료에 따르면 별도기준 각 사업부 매출은 약품(비처방, 처방 품목) 6749억원, 생활건강 1156억원, 해외 2021억원, 라이선스 295억원, 기타(임대, 수탁 등) 35억원으로 구성된다. 이를 합산하면 1조256억원으로 연결기준 매출의 약 96%를 차지한다.
![유한양행 별도기준 매출 현황 [자료 유한양행 IR]](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1/art_17540252688763_cd4651.jpg?iqs=0.7877268210755908)
이를 통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른 목표 중 하나를 달성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렉라자가 지난해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영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순차적으로 판매 승인을 받으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때문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목표한 매출 연평균 성장률 10% 이상을 올해부터 달성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하반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고 해당 자료에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로 10% 이상을 제시했다.
또한 2027년 ROE 8% 이상, 매년 1건 이상 기술수출 목표, 매년 2개 이상 신규 임상 파이프라인 도출을 목표했다. ROE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7.2%를 기록했는데 그 이상의 성과를 올해부터 도출해 내겠다는 의지다.
올해 상반기 유한양행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그만큼의 당기순이익이 하반기에도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2025년 연간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도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이 나올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2분기에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이 창출됐고 렉라자와 병용하는 Rybrevant SC(피하주사) 승인 시점이 하반기로 예상되는 만큼 2025년 연간 당기순이익 11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ROE는 5.3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3.4%에서 1.93%p 상승하는 수치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나가면 2027년에 ROE 8%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 가운데 ‘넥스트 렉라자’를 위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유한양행 주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자료 유한양행 IR]](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1/art_1754025440503_ae906d.jpg?iqs=0.0952585632773496)
기대를 받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은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레시게르셉트’와 면역 항암제 ‘YH32367’다. 레시게르셉트는 1상 임상에서 기존 표준 치료제인 졸레어 대비 우등성을 입증, YH32367은 임상 1상 결과 안정성 등을 확인받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며 “레시게르셉트와 YH32367이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은 신약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