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2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iM금융, CET1비율 조기 달성 기대감…밸류업 속도 낼까

상반기 CET1비율 12.15% 기록, 27년 목표 12.3% 근접
자사주 1500억 중 600억 이미 집행…내부 공감대 확산

[FETV=임종현 기자] iM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기존 목표보다 빠르게 개선되면서 밸류업 전략에도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다른 금융지주 대비 11%대의 낮은 CET1비율이 약점으로 꼽혀왔지만 올해 들어 빠른 상승 흐름을 보이며 밸류에이션 정상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iM금융은 최근 연초 계획에 없던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도 결정했다. 앞서 2027년까지 3년간 자사주 1500억원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올해 이미 목표의 절반 수준인 600억원 매입을 발표했다. 시장에선 추가적인 주주환원 조치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CET1비율을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지표로 삼고 이를 주주환원 정책과 연동해 관리하고 있다. iM금융 역시 적정 자본 수준과 내부 유보 등을 고려해 CET1비율 구간별로 주주환원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CET1비율이 12.3%를 넘으면 환원율은 40%, 13%를 돌파하면 50%까지 확대된다.

 

 

iM금융은 당초 2027년까지 CET1비율 12.3%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연 4% 수준으로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제한해 왔다. 이를 위해 우량 여신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대손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CET1비율은 2023년 11.23%, 2024년 11.72%를 거쳐 올해 상반기 12.15%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iM금융 상반기 컨퍼런스콜에서는 주주환원 계획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하반기 집행된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연내 환원 정책의 마무리인지 여부와 CET1비율 개선 속도에 따른 환원율 상향 가능성 등이 주요 질문으로 제기됐다.

 

천병규 iM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밸류에이션이 낮은 국면에서는 자사주 매입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밝혔다. 최근 피어그룹들의 주가가 어느정도 회복된 반면 iM금융은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4배를 밑도는 수준이어서 추가 자사주 매입에 대한 내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3년간(2024년~2027년) 총 1500억원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은 시장 상황과 주가 흐름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기준임을 분명히 했다. 자사주 매입은 단기간에 집중하기보다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향후 추가 매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천병규 CFO는 현재와 같은 개선 속도라면 2027년으로 제시했던 CET1비율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주주환원율 상향 적용 시점도 계획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배당 정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천 CFO는 올해 순이익 반등 폭이 큰 만큼 동일한 배당성향을 유지해도 현금배당 총액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성장을 전제로 시장금리가 2%대 중반 수준일 경우 주주에게 돌아가는 현금배당 수익률은 최소 그 두배 이상이어야 한다는 내부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원칙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배당정책을 수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