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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셀트리온, 5조 매출 목표 조정…M&A로 '하향 폭' 최소화

2025년 매출 목표 조정 '5조→4.5~4.6조'
서정진 회장 "일부 조정 있지만 큰 틀 유지"

[FETV=김선호 기자] 셀트리온이 2025년 5조원 매출 목표를 사실상 하향 조정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율을 감안하면 하향 조정된 매출을 달성하기도 힘들 것으로도 분석된다. 다만 인수합병(M&A)을 통해 하향 폭을 최소화하고 수익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조803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919억원으로 345.7% 증가했다. 수익성은 강화됐지만 목표한 매출 5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이뤄져야 하는 증가율 40.6%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때문에 하반기 계획까지 종합해 살펴본 결과 매출 목표를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목표 매출을 5조원으로 설정했지만 하반기 계획을 점검한 결과 4조5000억~4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부 조정은 있지만 큰 틀에서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난 29일 셀트리온은 미국 원료의약품 시설을 보유한 기업 인수에 대한 독점 교섭 확약을 체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미국향 수출 의약품 관세 리스크 해소와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목적이다. 해당 M&A에 약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율을 감안하면 조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힘든 가운데 M&A를 통해 하향 폭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24년 매출(3조5573억원) 대비 40.6%, 조정된 수치로는 26.5% 증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하반기에 성장 모멘텀을 만들 방침이다. IR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4개 품목 출시가 예정돼 있고 고수익 신규제품 중심의 매출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로는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짐펜트라, 스테키마 등이 있다.

 

 

올해 초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도 상업화 제품을 확대하고 타깃 시장 규모를 확대해 2025년 5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2027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상업화 제품 수를 증가하면서 해외 사업을 확장시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계획을 살펴본 결과 서 회장은 초기에 설정한 목표 매출을 사실상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매출 목표를 4조5000억~4조6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M&A 카드를 꺼내든 양상이다.

 

M&A를 완료하게 되면 목표 대비 실제 매출 간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인수 대상 기업을 공개하지 않은 만큼 M&A 이후 확보되는 매출 규모를 추산할 수는 없지만 미국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원가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매출 목표를 소폭 하향 조정하지만 큰 틀에서는 유지할 것으로 영업이익 1조5000억원 달성은 가능하다”며 “미국 공장 우선협상자 선정과 관련해 이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는 물론 원가 개선·물류비 절감까지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