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대우건설이 2025년 상반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수익성 중심의 실속 경영이 성과를 내고 있다.
신규 수주가 전년동기 대비 30% 넘게 증가하며 하반기 이후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대우건설은 안정적인 실적 달성을 위해 ‘해외 대형 프로젝트’와 ‘국내 정비사업’ 수주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 대우건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7656801824_1a0902.jpg?iqs=0.2440416734923505)
대우건설은 29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2조2733억원, 영업이익 82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4%, 21.6% 감소했다.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상반기 전체로는 연결기준 매출 4조3500억원, 영업이익 2335억원, 당기순이익 150억원을 나타냈다.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18.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3% 증가했다. 순이익은 92%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2조8573억원 ▲토목사업부문 8423억원 ▲플랜트사업부문 4856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164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부문별 매출 비중 [사진 대우건설 IR자료 참조]](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7657741994_a38f41.jpg?iqs=0.27411007463303694)
백운호수푸르지오, 영통푸르지오 파인베르, 강남데이터센터 등 국내 주요 주택건축 현장과 이라크·나이지리아 현장의 견고한 실적 견인으로 연간계획 대비 매출 51.8% 달성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장 수가 감소해 매출액은 줄었지만, 공사원가 상승기에 착공한 현장들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있고 주택건축사업 부문 수익성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은 증가했다”며 “어려운 건설 경영 환경 속에서도 내실 경영에 주력하여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1.3%p 증가한 5.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5조82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2.3% 증가했다. 1분기 서울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6970억원), 인천 청라국제업무지구 B1BL오피스텔(4795억원)을 비롯해 2분기에도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플랜트(9401억원), 서울 영등포 1-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5103억원), 풍무역세권 B3BL 공동주택(3583억원) 등 수주 증가세가 지속됐다.
![대우건설 부문별 신규 수주 비중 [사진 대우건설 IR자료 참조]](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7657837589_a071fb.jpg?iqs=0.3932000401771323)
특히, 8월 말 ‘개포우성7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대우건설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비 조달금리를 ‘CD+0.00%’로 제안해 시장 최저 수준의 자금조달 환경을 보장하고 있으며 공사비 인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물가상승 18개월 유예’ 조건도 포함시켰다.
아울러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방식으로 공사비 지급 조건을 제안하고, 조합이 제시한 도급계약서를 100% 수용해 시공사 선정 즉시 계약체결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4조9933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약 4.3년 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잔고액은 20조9150억원으로 주택건축 부문 내 가장 큰 비중(59.8%)을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불확실한 건설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강화와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체코 원전을 비롯해 이라크 Al Faw 항만 해군기지·공군기지, 베트남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등 준비된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분양성 양호한 수도권 중심의 주택건축사업을 확대하고 특히 핵심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해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