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은행계 생명보험사인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의 올해 6월 말 지급여력(K-ICS)비율이 6개 분기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두 생보사는 금리 하락기를 맞아 지속적인 자본 확충과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정교화를 통해 K-ICS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은행계 생명보험사 지급여력(K-ICS)비율 추이. [자료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5764179818_d0a7b1.jpg?iqs=0.6195718415981826)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의 올해 6월 말 K-ICS비율은 242.2%(잠정)로 3월 말 234.1%에 비해 8.1%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라이프의 K-ICS비율 역시 189.3%에서 196.7%(잠정)로 7.4%포인트 높아졌다.
K-ICS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내는 자본건전성 지표다.
두 은행계 생보사의 K-ICS비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2023년 12월 말 이후 6개 분기만이다.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의 K-ICS비율은 2023년 12월 말 각각 329.8%, 250.8%를 기록한 이후 5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보험사들은 금리 하락과 계리적 가정 변경, 할인율 현실화 등의 영향으로 K-ICS비율 하락에 시달려왔다.
실제 국내 전체 보험사의 K-ICS비율은 두 생보사와 동일한 흐름을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의 경과조치 후 K-ICS비율은 2023년 12월 말 232.2%에서 올해 3월 말 197.9%로 34.3%포인트 하락했다.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는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속적인 자본 확충과 ALM 정교화를 통해 K-ICS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지난 6월 5일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 중 3000억원은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 나머지 2000억원은 자본 확충과 운용자산 확대에 사용하기로 했다.
신한라이프는 후순위채 발행 당시 콜옵션 행사 이후 K-ICS비율이 올해 3월 말 기준 189.3%에서 193.4%로 4.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이 같은 자본 확충만으로는 K-ICS비율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정교한 ALM을 주문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하락에 대비해 자산 듀레이션을 부채보다 길게 설정하는 등 금리 민감도를 고려한 선제적인 ALM이 필요하다”며 “ALM이 미흡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