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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신세계그룹, 씨앤씨인터내셔널 투자 '감감무소식’

유통과 색조 화장품 시너지 전략 '협력안' 검토
"추가적인 논의 없는 상태, 구체적 결정은 아직"

[FETV=김선호 기자] 신세계그룹이 씨앤씨인터내셔널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 그 기류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어센트EP)가 신설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신세계그룹 내부에선 출자자로 참여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현재는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부문이 어센트EP가 추진하고 있는 씨앤씨인터내셔널 인수합병(M&A)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추가적인 검토가 중단된 상태”라며 “해당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낼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먼저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361만5960주를 확보할 예정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올해 5월 제3자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발행하는 신주는 9월 12일에 상장된다.

 

유상증자가 완료되고 나면 총 145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이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에 1000억원, 시설자금에 4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중 시설자금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청주 공장 신규 생산시설 구축에 활용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발행주식 총수는 유상증자 이전 1001만3941주다. 여기에 유상증자로 361만5960주가 발행되면 총 1362만9901주로 증가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어센트EP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지분 26.5%를 확보하는 셈이다.

 

이와 별도로 어센트EP는 특수목적법인을 신설해 기존 최대주주인 오너 일가의 지분 일부를 매입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대주주인 배은철 대표 회장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지분 26.41%, 배우자 최혜원 씨와 딸 배수아 대표가 각각 19.81%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합산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은 66.03%(661만2000주)다. 그중 200만2788주를 매도할 계획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 측은 “포괄적 경영권 양수도 거래를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양수도 거래까지 완료되면 기존 오너 일가의 지분율은 33.8%로 낮아지고 어센트EP는 41.2%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가 배 회장에서 어센트EP로 바뀌는 셈이다. 이 가운데 신세계그룹이 특수목적법인에 출자자로 참여할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됐다.

 

어센트EP로서는 인수금 마련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씨앤씨인터내셔널로서는 대규모 유통사업자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사실상 신세계그룹보다는 어센트EP와 씨앤씨인터내셔널 측의 기대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오너 2세인 정용진 회장이 지배하는 이마트부문과 정유경 회장이 주도하는 백화점부문으로 계열 분리를 공식화했다. 그중에서 씨앤씨인터내셔널 투자를 주도적으로 검토한 곳은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부문으로 확인됐다. 

 

씨앤씨인터내셔널로서는 신세계그룹이 출자자로 참여하면 이에 따른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대규모 유통 사업자와 협업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신세계그룹 측이 추가 검토를 중단했다. 다시 검토를 재개할 수도 있지만 투자 관련 논의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씨앤씨인터내셔널 투자 여부는 검토 중인 사항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