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올해 핵심 과제로 건전성 제고를 강조한 가운데 지난 8일 부실채권 전담 자회사 MG AMCO가 출범했다. MG AMCO는 고정이하여신 매입 등을 전담하며 금고의 자산건전성을 책임질 조직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MCI대부에 이어 매각 채널이 다변화된 만큼 부실채권 정리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FETV=임종현 기자]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이하 MG AMCO)가 출범하고 즉시 업무에 돌입했다. 새마을금고의 자산 건전성 제고를 위해 부실채권 매입·회수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과 고강도 구조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MG AMCO 대표이사는 이종성 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중앙회) 여신관리본부 상무가 겸직한다. 1966년생인 이종성 대표는 1991년 중앙회에 입사해 대전세종충남본부장, 금고여신지원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임직원 규모는 50여 명이다. 이 가운데 중앙회에서 파견된 직원 3명은 관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직은 1본부 3개 부(경영관리·투자기획·자산관리)로 구성돼 있다.
출범 당일 김인 중앙회 회장이 MG AMCO 사무실을 찾아 업무 환경을 점검하고 설립 과정에서 힘쓴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MG AMCO는 새마을금고의 건전한 자산관리를 책임지는 중요한 조직"이라며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 본사 사옥에서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이종성 MG AMCO 대표이사(오른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창립기념식을 개최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새마을금고중앙회]](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8/art_17522178017126_903def.jpg?iqs=0.7535356512662016)
김인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건전성 제고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최근 모든 금융기관의 공통된 과제가 건전성 관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금융기관의 건전성은 고객의 신뢰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심점"이라며 "여신 사후관리, 리스크관리 체계 고도화 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회는 그간 손자회사인 MCI대부를 통해 일선 금고의 부실채권을 매입해왔다. 중앙회는 지난해 6조원 이상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9월 말까지 약 4조5000억원 규모를 MCI대부에 매각했다. 이후 추가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정리하며 계획 이행에 속도를 냈다.
그러나 부실채권 정리 수요에 비해 기존 채널의 소화 역량이 부족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중앙회는 매각 채널을 추가로 마련했다. 중앙회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2조원의 부실채권을 해소했으며 하반기에는 MG AMCO를 통해 3조원 이상을 매입·추심·회수할 계획이다.
분기별로 새마을금고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순차적으로 추심 등 회수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6조원 넘는 부실채권을 처리한 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정리에 나서는 셈이다.
MG AMCO는 금고의 건전성 개선에도 직접 관여할 방침이다. 구조조정과 경영개선을 도모하는 개별 새마을금고의 자산관리·매각, 매매 중개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이후 점진적으로 제반 사항을 마련해 위임채권 추심, 여신 부대조사 업무 대행, 매입 부동산 매각 및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조직과 인력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중앙회 관계자는 “정확한 매입 규모는 금고별 수요 조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약 3조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보다 다소 확대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