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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단독] 롯데 유통군HQ, 해외사업 사령탑 물색…‘외부 출신까지’ 범위 확대

난이도 높은 'iHQ' 대표 선임, 2030년 매출 목표 3조
중장기 계획 'IPO', 유통&투자 등 재무 역량도 요구

[FETV=김선호 기자] 롯데그룹의 유통군HQ가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까지 범위를 확대해 싱가포르홀딩스(LOTTE SHOPPING HOLDINGS (SINGAPORE))에 신설하는 ‘iHQ(인터내셔널 헤드쿼터)’ 조직을 이끌 신임 대표를 전방위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iHQ는 동남아 현지에 위치한 해외법인을 싱가포르홀딩스 산하로 편입시키고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한편 향후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를 영입해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 관계자는 “iHQ가 맡고 있는 업무 자체가 난이도가 높고 범위도 넓어 대표를 정하는데 쉽지가 않다”며 “롯데쇼핑 등 내부 임원을 검토하고 있긴 하지만 외부 출신도 iHQ 신임 대표 후보에 올리고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CEO IR DAY’를 개최하고 동남아 사업 구심점 역할을 하는 iHQ를 싱가포르홀딩스에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iHQ는 유통군HQ의 지원을 받으며 싱가포르홀딩스의 IPO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iHQ에 거는 기대는 지난해 공시한 롯데쇼핑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롯데쇼핑은 2030년 매출 20.3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중 해외사업에서만 3조원의 매출을 발생시킬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베트남에는 백화점 3개점, 그로서리 16개점이 있고 인도네시아에는 백화점 1개점, 그로서리 48개점이 운영되고 있다. 베트남은 그로서리 중심 확장 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인도네시아는 단순 도매에서 탈피해 사업을 확장시켜 매출을 증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춰 iHQ의 과제를 3가지로 축약해 ▲동남아 사업확장을 위한 자금조달(투자유치, 차입 등) ▲동남아 법인 배당금 수취 후 사업확장을 위한 재투자 ▲국가별 인구 구조 및 사회적 특성을 고려한 사업전략 수립이라고 IR자료에 기재했다.

 

유통군HQ는 이를 고려해 유통과 해외사업 경험을 비롯해 투자 등 재무 역량을 갖추고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iHQ 대표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목표인 싱가포르홀딩스 IPO도 추진할 수 있는 능력까지 살피고 있는 양상이다.

 

때문에 iHQ 대표를 롯데쇼핑 등 내부 임직원 안에서 물색하기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유통군HQ 총괄대표를 비롯해 롯데쇼핑의 백화점·마트사업부 대표가 모두 외부 출신이라는 점도 시선이 밖으로 향하고 있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김상현 유통군HQ 총괄대표는 P&G,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출신이다. 롯데온(e커머스사업부)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를 지낸 박익진 대표가 이끌고 있는 중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대로 올해 중에 iHQ를 싱가포르홀딩스에 구성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