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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빙그레, 해외사업 '담당→총괄' 글로벌 승부수

대표 변경 이후 해외사업 '핀셋 인사'
이사진 '투톱 사장', 신성장 동력 집중

[FETV=김선호 기자] 빙그레가 기존 해외사업담당 조직을 ‘총괄’로 승격시키고 박정환 사장을 해외사업총괄로 선임했다. 현지법인이 위치한 중국, 미국, 베트남에 이어 수출 국가를 더욱 확장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이에 맞춰 대표 변경 등 최근 이사진도 교체될 계획이다.

 

빙그레가 최근 전창원 전 대표의 사임에 따라 기존 계열사 제때의 대표를 맡았던 김광수 사장에게 수장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맞춰 올해 6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광수 사장을 빙그레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시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 관련 자료를 살펴보면 조직도에서 해외사업담당이 해외사업총괄로 변경됐다. 지난해 말 대표 산하에 인재혁신센터, 식품연구소를 비롯해 10개의 담당 조직이 있었다. 그중에서 해외사업담당만 총괄로 명칭이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빙그레는 해외사업을 더욱 확장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담당에서 총괄로 변경된 만큼 해당 조직을 이끄는 임직원에게 부여되는 권한도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임원 현황을 보면 해외사업담당은 임원급이 이끄는 조직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빙그레는 박정환 사장에게 해외사업총괄을 맡겼다. 해외사업을 보다 확장하기 위해 담당을 총괄로 변경했고 업무 권한과 영역이 확대된 만큼 이에 맞춰 사장급 임원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의 해외법인은 중국, 미국, 베트남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순차적으로 지난해 420억원, 804억원, 1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중 미국법인의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미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했다.

 

수출 국가는 30여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수출 매출은 지난해 1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10.5%, 2024년 12.2%, 2025년 1분기 16.2%로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보다 가속화하기 위해 해외사업담당을 총괄로 변경하고 박정환 사장에게 해당 조직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5년 초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박정환 사장을 이사회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면서 추천 사유로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기여했다”고 기재했다.

 

최근 공시한 임시 주주총회 공시에서는 빙그레의 신임 대표로 내정한 김광수 사장의 사내이사 추천 사유로 “제때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비즈니스 체질 개선과 신사업 발굴·추진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이뤄냈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광수 사장까지 빙그레 이사회에 합류하면 사내이사는 김호연 회장을 비롯해 김광수 사장, 박정환 사장, 고재학 상무(재경담당)로 구성된다. 그중 김광수 사장과 박정환 사장이 호흡을 맞추며 주요 전략을 수립하고 신성장 동력인 글로벌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빙그레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사업담당을 해외사업총괄로 명칭을 변경했다"며 "이에 따른 업무 영역과 전략은 현재 박정환 사장을 필두로 구체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