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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삼수생 케이뱅크] ⑤상장 통해 1조 자금 유입, 어떻게 쓸까

현금 3850억원·자본 인정 7250억원, 대출 재원 등 활용
리테일·SME·플랫폼에 집중 투자…"3대 성장전략 본격화"

[편집자 주]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이미 두 차례 고배를 맛본 만큼 이번에는 상장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IPO에서는 그간 제기됐던 과도한 업비트 의존도, 고평가 논란 등을 해소하고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FETV가 '삼수생' 케이뱅크의 IPO 성패 포인트를 짚어본다.

 

[FETV=임종현 기자] 케이뱅크가 코스피 상장에 성공하면 1조원 이상 자금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대출 상품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확보한 자본은 크게 ▲리테일 ▲중소기업대출(SME)/개인사업자(SOHO) ▲플랫폼 등에 집중 투자해 성장 속도를 높이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케이뱅크가 밝힌 1조원 규모의 자금은 두 가지로 구성된다. 우선 상장을 통해 회사로 직접 유입되는 3850억원의 현금과 동반매각청구권 조항 탓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한 과거 유상증자 자금 7250억원이다.

 

현금 3850억원은 케이뱅크가 지난해 10월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한 공모희망가액(9500원~1만2000원)의 하단 기준으로 산정한 신주 발행 유입 예상 금액이다. 올해 상장을 재추진하면서 공모희망가액이 변경될 경우 이 금액 역시 달라질 수 있다.

 

7250억원은 2021년 유상증자 당시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콜앤드래그(조기상환청구권·동반매각청구권) 조항이 걸려 있어 현재 BIS 기준 자기자본에 포함되지 않는다. 납입 5년 뒤인 오는 2026년까지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FI 측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 있어 금융당국은 이를 완전한 자본으로 보지 않고 있다. 다만 상장이 완료되면 해당 조항이 소멸되면서 이 자금도 대출 재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상장 공모로 확보한 현금을 자본적정성 확보, SME 시장 진출 확대, Tech 리더십 강화, 혁신 투자 플랫폼 구축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자금 사용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금액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국고채, 통화안정채, 은행채 등 국가 또는 공공기관·금융기관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해 운용할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약 2997억원을 자기자본 확충에 투입할 방안이다. SME 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있는 만큼 대출 확대에 필요한 자본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확충된 자본을 바탕으로 예대율 등 각종 규제를 고려해 수신 기반의 대출상품 유형과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잔여 자금은 유동성, 수익성, 안정성을 고려해 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로 운용한다.

 

또한 케이뱅크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450억원을 투입해 SM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ME 대출 심사모형을 구축·고도화하고 관련 앱 개발 및 인력 충원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2025년부터 2026년까지 100억원을 투자해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AI 기반의 서비스 혁신, 핵심 역량인 Open Ecosystem 확장을 위한 Open API 플랫폼 고도화,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앱 SPA(Single Page Application) 전환, 그리고 서비스 개발의 유연성과 확장성 확보를 위한 MSA(Micro Service Architecture) 고도화 등을 실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플랫폼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300억원을 투입, 혁신 투자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투자 전용 페이지 구축, 신규 서비스 출시, 커뮤니티 도입 등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전통 금융상품과 대체투자 상품을 아우르는 디지털 투자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이다. 이와 함께 투자 콘텐츠 개발, AI 기반 서비스 개인화, 제휴사 확대 등도 병행한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상장 이후 공모자금을 리테일, SME, 플랫폼이라는 3대 성장 전략과 리스크 관리 및 기술을 활용해 상생 금융과 혁신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