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최근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돼 연간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물산은 연간 목표 초과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수주 활동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4월 이후에도 규모 큰 사업지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어 삼성물산 수주액은 예상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금성자산은 늘고 단기차입금은 줄어 재무안정성도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업력과 유동성 모두 안정적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CI [사진 삼성물산 건설부문]](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417/art_17453874155607_5fd6ab.jpg)
올해 들어 삼성물산이 수주에 성공한 사업지는 지난 4월 19일 선정된 장위8구역을 포함해 총 6곳이다. 총수주액은 약 4조7500억원에 이른다. 2025년 연간 목표 5조원의 95%에 육박한다.
해당 사업지는 ▲1월 용산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6억원) ▲2월 송파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4544억원) ▲3월 강서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원) ▲3월 송파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2595억원) ▲4월 서초 신반포4차아파트 재건축(1조310억원) ▲4월 성북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1조1945억원) 등이다. 곧 광진 광나루현대아파트 리모델링(2000억원대 중반)도 예정돼 있다.
향후에는 강남 압구정2구역(2조4000억원대), 영등포 여의도대교아파트 재건축, 성동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노원 대규모 정비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성과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상사부문 ▲패션부문 ▲리조트부문 ▲급식/식자재유통부문 ▲바이오부문 등으로 구성돼 있는 회사다. 2024년 매출 기준 건설부문 44.3%, 상사부문 30.9%, 패션부문 4.8%, 리조트부문 1.8%, 급식/식자재유통 7.4%, 바이오부문 10.8%로 건설부문 비중이 가장 크다.
건설부문 내 재개발/재건축 위주의 ‘주택사업’ 수주잔고는 2024년 말 현재 14개 사업지 5조5336억원으로 부문 내 비중은 약 20% 정도다. 올해 신규수주액이 지난해 말까지의 수주잔고를 크게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는 주택사업 비중이 건설부문 내에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고급 주거 브랜드로 자리잡은 ‘래미안’의 가치 강화에 힘쓰면서 서울 주요지역 랜드마크 선점에 집중한 결과로 올해 수주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목표 달성에 머물지 않고 하반기에도 주요 사업지에서 긍정적 결과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한편, 기업의 성장은 일반적으로 영업력이 주도하지만 운영 관리와 성과 축적은 재무안정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영업력 확대로 외형적 성과를 얻고 있는 삼성물산의 재무 상황, 특히 현금 기준 유동성을 살펴봤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2024년 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 포함) 대비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비율은 236.2%였다. 신속히 갚아야 할 빚이 1000원인데 수중에 현금은 2362원 있다는 의미다.
지난 3년간 단기차입금 대비 현금성자산 비율은 2022년 188.5%, 2023년 183.8%, 2024년 236.2%로 조사됐다. 2023년에는 전년대비 단기차입금이 약 7400억원 감소한데 비해 현금성자산은 약 1조5000원 줄어 비율이 다소 낮아졌다.
2024년에는 단기차입금이 다시 약 7000억원 줄고 현금성자산은 약 1500억원 줄어 236.2%로 개선됐다. 현금성자산도 감소했지만 단기차입금 감소폭이 훨씬 커 비율이 높아졌다.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일반 척도인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과 부채비율(총부채/총자본)도 2024년 현재 각각 137%, 66%로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상황이다.
부채비율은 100% 미만으로 건설사 일반 기준 200%보다 월등히 우수하다. 다만 2024년 총부채 24조7318억원 중 유동부채가 14조7472억원으로 전체 부채의 60%를 차지한다. 단기부채 규모가 장기부채보다 상대적으로 조금 더 크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2022년 이후 2024년까지 ‘AA+’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업어음은 최상 ‘A1’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안정성 향상이 높은 신용도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자금조달에서의 이득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