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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현장] 삼성물산 시공 맡은 장위8구역 재개발 '기대감 고조'

19일 총회서 시공사 선정...공사비 1조1945억
장위1구역·5구역 성공 경험 영향 분석

[FETV=박원일 기자] “삼성물산 단독입찰이었지만 주민들은 이전부터 삼성물산의 시공사 선정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또한 공공재개발이라 속도감 있는 사업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루 종일 제법 굵은 비가 내리던 22일, 지난 주말 삼성물산 시공사 선정이란 희소식이 들려온 장위8구역 재개발 사업장을 찾았다. 낡고 쇠락한 첫인상에도 불구하고 일반주택과 연립주택이 나지막이 키재기하며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에서 정겨움도 느껴졌다.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 주민대표회의는 지난 19일 개최한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85번지 일대 12만1634㎡ 부지에 지하3층~지상46층 규모 총 21개 동, 2801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1조1945억원 규모다.

 

장위동 지역이 2005년 뉴타운으로 지정될 때만 해도 15개 구역에 2만 세대 넘는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2008년 금융위기로 부동산 시장 침체와 더불어 주민들 간 대립으로 사업진척이 난항을 겪었다. 결국 2014년 장위12구역을 시작으로 8구역 포함 총 6개 구역 뉴타운 사업이 종료됐다.

 

계속 진행된 사업지 중 1구역(래미안 장위포레카운티)과 5구역(래미안 장위퍼스트하이) 시공을 삼성물산이 맡아 준공·입주까지 마무리 했던 경험이 이번 8구역 시공사 선정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전언이다.

 

장위8구역은 2024년 4월 조합설립인가 이후 11월 시공사 입찰공고를 냈다. 첫 입찰설명회 때 총 6개 업체(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가 참여했지만 결국 유찰됐다.

 

2025년 2월 2차 시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지만 결국 2회 유찰로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최종적으로 삼성물산 입찰제안서를 받아 4월 19일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결정했다.

 

 

궂은 날씨에도 사무실에서 상담을 진행하던 몇몇 공인중개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에 응했던 한 공인중개사는 “장위8구역은 사업이 한 번 좌절됐다가 공공재개발로 다시 진행되는 것이라 주민들이 속도감 있는 진행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8구역을 삼성물산이 시공하게 되면 1구역·5구역을 묶어 래미안 타운이 조성돼 그 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시공사 선정 후 주민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높여 다시 내놓는 상황”이라며 “매수 문의가 늘고는 있으나 당장 거래가 성사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번 시공사 선정을 계기로 삼성물산은 지난해 설정한 2025년 정비사업 수주 목표 5조원을 상반기 중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고급 주거 브랜드 '래미안’ 가치향상에 집중하면서 서울 주요지역 랜드마크 선점에 집중한 결과"라며 "이미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근접했지만 하반기에도 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