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손영은 기자] 삼성SDI의 소액주주가 59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주주기반이 큰 폭 확대된 상황에 자사주 소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주주환원책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끈다.
최근 삼성SDI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소액주주는 59만368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39만852명) 동기 대비 약 52% 증가했다. 총 발행주식 중 소액주주가 차지하는 비율도 68.6%로 전년(61.72%) 동기 대비 상승했다. 소액 주주기반이 확대된 가운데 삼성SDI는 주주환원책엔 신중한 모습이다. 오는 2027년까지 현금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며 아직 자사주 소각·처분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SDI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13조2667억원으로 전년(16조5922억원)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조722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특히 배터리 부문이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판매 감소, ESS 관세 부담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전자재료는 반도체 실적 개선에도 불구 OLED소재 판매 감소로 매출과 수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2027년까지 현금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해 1월 삼성SDI의 공정공시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현금 배당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시설투자로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배경이 됐다. 향후 경영성과와 잉여현금흐름, 투자계획 등을 감안해 2028년 주주환원정책을 재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6개월 내 자사주 소각·처분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다.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화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자사주 소각·처분 계획은 없으나 이후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통주 333만1391주, 우선주 17만84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지난 6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제3차 상법개정안이 발효됐다. 이에 국내 주요 기업들도 연이어 자사주 소각에 나서는 상황이다. 개정안은 신규 취득 자사주는 취득일로부터 1년 이내, 기존 자사주는 시행일로부터 1년 6개월 내에 의무적으로 소각하도록 규정했다. 임직원 보상 등 일정 사유 발생 시 주주총회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보유가 허용된다.
현재 자사주 소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와 기업 가치 제고를 기대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