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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건전성 점검] 전북은행, 부실채권 상각에 지표 개선세

작년 부실채권 1329억 정리, 고정이하·무수익여신 비율↓
박종완·김선화 부행장 올해 말 임기 만료, 성과 연임 좌우

[편집자주] 금융사들의 기업여신 부실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부실채권 규모 증가와 함께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요청까지 이어지면서 리스크 관리의 난이도는 한층 더 높아졌다. 이에 FETV는 주요 금융사별 기업여신 현황과 중책을 맡은 담당자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임종현 기자] 전북은행의 건전성 지표 흐름이 개선세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과 무수익여신 비율이 상승하자 지난해 부실자산을 대거 정리하며 선제적인 방어에 나선 결과다.

 

백종일 전북은행장은 지난해 초부터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꾸준히 강조했다. 경기침체로 취약차주가 증가하는 등 국내외 경제 성장 둔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선제 대응을 통해 건전성 확보에 주력해왔다.

 

올해는 더욱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음식·부동산 업종을 중심으로 거액의 부실채권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박종완 여신지원본부장(부행장)과 김선화 리스크관리본부장(부행장)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지난해 고정이하·무수익여신비율 상승세 꺾여

 

전북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전북은행 총여신 규모는 2022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2년 동안 7.1%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북은행의 총여신은 18조4544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여신은 11조3332억원으로 2022년 말(9조4571억원) 대비 19.8% 증가했다. 가계여신은 6조9719억원으로 2022년 말(7조6141억원) 보다 8.4% 감소했다.

 

지난해 말 전북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1379억원으로 전년(1330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75%로 전년(0.76%) 보다 0.01%포인트(p)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22년 0.57%에서 2023년 0.76%로 상승한 뒤 지난해에는 소폭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여신액 중 부실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총여신 증가 폭이 더 클 경우 부실자산이 다소 늘더라도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

 

지난해 말 전북은행의 무수익여신 규모는 1103억원으로 전년(1128억원) 대비 2.2% 감소했다. 무수익여신 비율은 0.60%로 전년(0.64%) 대비 0.04p 감소했다. 2022년부터 이어지던 무수익여신 비율의 상승 흐름은 지난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 무수익여신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 부문의 감소 폭이 더 컸다. 기업 무수익여신은 779억원으로 전년(582억원) 대비 197억원 늘었다. 반면 가계 무수익여신은 316억원으로 전년(532억원) 보다 216억원 감소했다.

 

기업 무수익여신이 증가한 이유로는 건설·부동산업체 등에서 연체가 발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북은행이 공시한 거액 무수익여신 증가업체 현황을 보면 이름을 올린 16곳 중 10곳이 숙박·음식·부동산업 회사로 분류됐다.

 

경기 상황이 악화하자 전북은행의 대손상각액 규모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전북은행의 부실채권 대손상각액은 1329억원으로 전년(1061억원) 보다 25% 증가했다. 가계자금대출금에서 976억원, 기업자금대출금 및 기타대출금에서 317억원을 상각했다. 대손상각이란 특정 채권이 부실화돼 회수가 불가능할 때 회계상 손실로 처리하는 조치다.

 

◇박종완·김선화 부행장, 풍부한 현장경험 등 강점으로 꼽혀

 

전북은행의 여신·리스크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두 부행장은 박종완 여신지원본부장과 김선화 리스크관리본부장이다. 두 부행장은 각각 2023년에 선임돼 능력을 인정받아 중임에 성공했으며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임기 말까지의 성과가 연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완 여신지원본부장은 1967년생으로 여신심사와 지점 업무 등 현장 실무를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1992년에 입행해 여신심사부장, 서신동지점장, 투자금융부장 등을 거쳐 2022년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여신지원본부는 여신기획부, 여신상품개발부, 여신심사부, 여신관리부로 구성돼 있다. 여신심사부는 업종, 계열, 고객 규모 등 특성을 고려한 전담 심사역들을 통해 사업부문과 분리된 독립적이면서 전문성 있는 신용평가 및 여신심사 제도를 운용한다. 여신 취급 시점부터 안정적인 여신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선화 리스크관리본부장은 1969년생으로 재무·여신심사 등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1993년에 입행해 종합기획부 재무팀장, 여신심사2부장, 고객업무부장 등을 거쳐 2023년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리스크관리본부는 리스크관리부, 신용분석실, 여신감리부로 구성돼 있다. 리스크관리부는 유동화 익스포져(위험노출액)에 대한 위험가중자산 및 위험자본을 산출하고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