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현원 기자]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어느 정도 성숙기에 오르면 조금 더 수익화하는데 집중을 해야 되겠지만 현재는 수익을 가지고 성장의 엔진을 돌리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토스뱅크 2025 미디어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기존 많은 금융사들은 성숙기에 돌입했는데 금융을 주식으로 봤을 때 배당주로 본다"며 "토스뱅크는 배당주가 아닌 성장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토스뱅크의 중장기(향후 3~5년간) 전략이 공개됐다. 토스뱅크는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16일 오전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토스뱅크 2025 미디어데이'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권현원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7710865817_c7d1f8.jpg)
고객 중심 최적화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보다 정교하게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토스뱅크는 1200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알고리즘, 맞춤 설계 조직 신설, 행동 기반 추천 시스템 등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 및 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40대 이상이 토스뱅크 고객의 2명 중 1명(48%)에 가까운 만큼 금융 외에도 헬스케어, 자산관리 등과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기존 무료환전 기능으로 호응을 얻었던 외화통장에는 송금 기능이 추가 된다. 이를 통해 해외에 거주 중인 지인 또는 가족이나, 유학 중인 자녀에게 돈을 보내는 것도 보다 편리해 진다. 개인과 개인사업자를 넘어 기업 고객을 위한 보증 기반 대출을 선보이며 여신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확보하고 보증 기반 구조를 통해 리스크 관리까지 강화할 방침이다.
기술 내재화는 가속화를 넘어 표준화 된다. 토스뱅크는 개발자 중심의 조직을 구성, 운영하며 기술 내재화를 추구해 오고 있다. 신용평가 모형인 TSS(Toss Scoring System)를 한층 고도화 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리스크 예측 모델이 더해질 방침이다.
수신잔고나 연체율, 문서 인식 정확도가 향상될 뿐 아니라 신분증 위변조 탐지 기술도 강화된다. 토스뱅크는 0.5초 만에 99.5% 이상의 정확도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사업화 대상으로 기획 중이라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토스뱅크는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과 더불어 선진국 시장도 대상으로 보고 있다. 현지 규제 환경과 고객 특성을 분석해 해외에서도 의미 있는 금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되는 것이 토스뱅크의 새로운 지향점"이라며 "최적화, 기술 내재화, 글로벌 확장을 통해 미래형 은행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토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을 내년 출시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 인터넷전문은행의 출시 시기를 고려했을 때 토스뱅크의 출시 시기도 늦은 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