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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하나투어, ‘자사주 소각’ 밸류업 본격화한다

총 발행주식 중 3.42%, 소각 예정금 340억 가량
신임 CFO에게 맡겨진 총괄본부, 기업가치 제고

[FETV=김선호 기자] 하나투어가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본격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지난해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고 올해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새로 영입해 조직을 편제하면서 기획·재무 영역에서도 주가 부양 등 주주가치 강화 작업을 가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하나투어는 자기주식 54만9253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 총수 1603만9185주의 3.42%에 해당하는 자사주 전량을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소각 예정금액은 약 339억8000만원이다.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주식 총수는 줄어들지만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는 것이 하나투어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결정이 내리진 건 본격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근 CFO를 영입하면서부터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장기주 전 카카오페이 부사장이 하나투어 재무와 기획을 총괄하는 전무로 영입됐다.

 

장 전무의 하나투어 직책은 총괄본부장으로 산하에 기획과 재무본부를 이끄는 형태가 됐다. 장 전무는 호주 맥쿼리 대학교를 졸업한 후 IBM, 시스코 등에서 경력을 쌓았고 2017년 카카오페이에 합류해 상장 작업을 진행했다.

 

이로써 하나투어를 진두지휘하는 송미선 대표 사장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하나투어는 동종업계와 같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맞았다가 리오프닝 속에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나투어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한 661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에서 1위를 점하고 있는 하나투어가 경쟁사와 격차를 더 벌린 양상이다. 이러한 매출 증가를 통해 수익성도 강화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49.6% 증가했다. 대리점 판매구조인 B2B 중심에서 B2C까지 확장해나가면서 시장점유율이 높아졌고 이에 따른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지난해 영업본부를 수도와 지방권으로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대리점 영업이 재기됨에 따라 각 권역으로 조직을 세분화해 매출을 더욱 증가시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실적 개선과 함께 하나투어는 CFO를 영입하고 이에 따른 재무전략을 수립 후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자사주를 소각해 주가를 부양시키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주주환원 등 주주가치 강화 조치가 추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