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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조직도 해부] 동아에스티, ‘BIO부문’ 신설로 연구본부 확대

적자전환 불구 R&D 조직확충 '투자 확대'
중장기 전략 기초 마련, 단기 매출도 확보

[편집자주] 기업의 조직도에는 기획과 전략,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각 부서의 배치와 이에 따른 인사는 실질적인 업무 기능뿐 아니라 기업의 생존 전략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조직 구조가 곧 의사결정의 단면으로 이해되는 지점이다. 이에 FETV는 주요 기업의 조직도를 들여다보고 그 안에 담긴 전략과 의사결정 구조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FETV=김선호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의 계열사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적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연구본부를 더욱 확대하면서 연구개발비 투자를 더욱 늘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BIO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바이오신약연구실과 바이오공정연구실을 위치시켰다.

 

동아에스티가 최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조직도에서 연구본부가 확충됐다. 2023년까지 연구본부가 합성‧중개‧질환‧기반‧바이오‧제품개발 연구실로 운영되다가 BIO부문이 신설되면서 조직이 확충‧정비된 체계로 변화했다.

 

이에 대해 동아에스티 측에서는 R&D에서는 연구개발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을 위해 약물전달 시스템과 표적단백질 분해 기반 기술 등의 플랫폼 내재화, 외부 파트너링, 개량 신약 개발 등을 통해 단기 매출원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는 2012년 3월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 인적 분할해 전문의약품, 의료기기, 의약부외품 등의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스티렌, 자이데나, 모티리톤, 슈가논 등 자사개발 신약과 그로트로핀, 가스터 등 전문의약품(ETC)를 제조‧판매한다.

 

그중 성장호르몬인 그로트로핀이 17%, 에너지드링크 캔박카스가 11.7%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다만 판관비가 15.2% 증가한 3652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판관비 중에서 경상연구개발비가 지난해 465억원으로 115.3% 증가했다. 동아에스티에서 R&D는 박재홍 사장이 총괄하고 있는 구조로 해당 조직에 투입되는 자금 규모를 더욱 늘렸다는 의미다. 경상연구개발비는 연구실 등에서 일정하게 발생하는 경비다.

 

 

이 과정에서 동아에스티는 R&D 조직에 변화를 줬다. 2023년에는 박 사장 총괄체제 아래 R&D전략실, 개방혁신실, 개발지원실, 임상개발실을 운영하고 합성연구실‧중개연구실‧질환연구실‧기반연구실‧제품개발연구실은 중간 조직은 연구본부 산하로 편제했다.

 

그러다 지난해 개방혁신실은 R&D전략실로 이동시켜 ‘팀 체제’가 됐고 연구본부 산하에 BIO부문이 신설됐다. 기존 바이오연구실을 부문으로 승격하고 바이오신약연구실, 바이오공정연구실을 산하에 두는 조직으로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바오신약연구실은 바이오기술연구팀, ADC연구팀, 단백질공학팀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각각 바이오신약 과제발굴 및 탐색, ADC 플랫폼 구축과 과제 발굴, 신약 및 바이오 과제 단백질 생산‧구조연구‧생물리적 분석연구를 담당한다.

 

바이오공정연구실은 배양공정연구팀, 정제공정연구팀, 바이오분석팀, 세포주개발팀, LCM팀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세포배양, 정제 공정연구, 분석법개발, 세포주 개발, 제품 허가를 위한 연구전략 수립과 산출물 관리 등을 각각 수행한다.

 

연구본부는 김미경 상무가 연구 총괄을 맡아 이끌고 있다. 그는 이화여대 약학 석사, 박사를 취득한 후 동아제약 연구원을 거쳐 2013년부터 동아에스티 당뇨과제 PJ team leader, 연구본부 의약생물연구 2실장, 신약연구소 면역질환연구실장을 거쳐 현재 연구본부장으로 올라섰다.

 

김 상무 아래 바이오부문장은 최형석 연구원, 바이오연구실장은 이건일 연구위원이 자리한다. 이를 중심으로 동아에스티는 R&D 역량을 제고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R&D 투자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BIO부문은 ADC 연구과제 활성화, 바이오시밀러 연구과제 발굴 및 육성 등 중장기적 성장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 마련 차원에서 신설했다”며 “약물전달 시스템 및 표적단백질 분해 기반 기술 등의 플랫폼 내재화, 외부 파트너링, 개량 신약 개발 등을 통해 단기 매출원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