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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V=양대규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트남에 상호관세 46%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베트남에서 스마트폰과 가전, 전자 부품 관련 생산기지를 보유한 삼성과 LG그룹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대미 흑자국 등 57개국에 국가별로 다른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베트남은 46%로 중국 34%, 대만 32%, 한국·인도 26%, 일본 24% 보다 높은 관세를 받았다. 실질적으로는 중국이 기존 관세 13%에 20% 추가 관세까지 더하면 67%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베트남에 46%라는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타이응우옌 공장에서 월간 1000만대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생산한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이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 LG그룹은 하이퐁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의 생산 거점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6개 제조 공장, 1개 연구개발 센터, 1개 판매 법인을 운영 중이다. 총 누적 투자금은 224억 달러에 달한다. 스마트폰, TV, 가전제품, 디스플레이, 배터리, 통신장비 등으로 생산 품목을 다각화했다.
삼성전자와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매출 81조6553억원을 올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박닌성에서 18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박닌성은 이 중 12억달러 규모 사업을 승인했다. 박닌 지역 삼성의 총 투자금은 83억달러로 늘어난다.
최주호 삼성베트남 법인장이 지난해 12월 쩐탄만 국회의장과의 간담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11개월 동안 베트남 삼성그룹은 약 508억달러를 수출했다.
LG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이 베트남에 7개 생산법인을 포함해 총 12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LG전자와 LG이노텍의 지난해 베트남 매출은 11조551억원에 달한다.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에 지난해 베트남의 대미 수출은 크게 늘었다. 베트남 대미 지난해 수출액은 2024년 1192억달러다. 이는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액 557억달러의 약 2배 수준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에 대해 “중국보다 더 심하다”면서 “사실상 가장 악랄한 무역 남용국”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앞으로 협상에 따라 상호관세가 일부 변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9일(현지시간)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그 전에 국가 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 1월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베트남에 도움이 된다면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의 마러라고 자택을 방문해 온종일 골프를 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도 베트남의 호득퍽 부총리가 주말에 직접 미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긍정적인 변화도 일부 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베트남에 높은 관세를 매겼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미 수출의 핵심 지역인 멕시코가 추가 관세를 피하며 양사는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양사는 멕시코에 TV와 생활가전 제품을 양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