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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환율 상승 부담 속 CET1 13% 사수할까

원화 약세에 CET1 비율 하락 전망, RWA 증가 부담
부서별 선제적 대응수립·모니터링..."대응 가능 수준"

 

[FETV=임종현 기자] 환율 급등으로 금융지주사들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CET1 13%대를 유지해야 하는 금융지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추가 환율 상승 가능성에 금융권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내린 1465.7원(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0월1일 종가 기준 1319원 수준이었던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비상계엄, 탄핵 정국 등의 영향으로 급등하며 140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이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있어 환율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은 고환율로 인한 외화환산손실뿐만 아니라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로 CET1 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CET1은 보통주자본을 RWA로 나눈 값으로 안전한 자본이 리스크에 비해 얼마나 충분한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CET1 비율이 높을수록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금융당국은 CET1 비율 12% 이상을 권고하고 있지만 금융지주들은 밸류업 등을 이유로 13% 이상을 목표로 관리하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CET1 13% 초과분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환율 상승으로 인해 밸류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 상승은 은행의 자본적정성 비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 달러값이 오르면 외화로 된 RWA의 원화환산액이 늘어나 CET1비율을 낮추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은행권 평균적으로 CET1비율은 2~3bp(1bp=0.01%포인트)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들은 이미 고환율로 인한 곤혹을 겪은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CET1 평균은 12.84%로 전년(12.97%) 대비 0.13%포인트(p)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역시 금융지주들이 CET1 비율을 사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단기간 내에 끝나지 않고 강달러와 높은 변동성이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금융지주들은 분기 말 기준 환율을 토대로 RWA과 CET1비율을 계산한다. 올해 1분기(1월1일~3월31일)의 CET1 비율 산정을 위한 기준을 일반적으로 해당 분기의 마지막 날이다. 지날 3월31일 원·달러 환율은 1472.9원에 마감했다.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환율 변동성이 커지기 전에 이미 부서별로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온 만큼 올해는 CET1 비율을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 수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각 환율 구간에 따라 파생상품 등 환율 민감 자산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올 들어 환율이 지난해 말보다는 비교적 안정 추이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는 예상치 못하게 환율이 올라 대응이 어려웠던 측면이 있었으나 올해는 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량자산, 미래 유망산업 중심으로 자산을 리밸런싱 하고 균형잡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