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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현장] 월컴 투 비스포크 AI, "AI 홈으로 다 돼"

문종승 부사장 "이해하고 돌보며 문제 해결, AI 홈 경험 제공"
빅스비, 구성원 음석 개별 인식...개인 맞춤형 요구에 맞춰 응답

 

[FETV=양대규 기자, 나연지 기자, 류제형 기자] "빅스비, 내 일정 알려줘", "빅스비 내 폰 찾아줘"

 

2025년형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앞에서 이같이 말하면 냉장고는 가족 구성원 개별 음석을 인색해 스크린에서 말한 사람의 일정을 보여주고 집안 구석에 숨어있는 전화기를 찾아준다.

 

삼성전자는 강화된 '홈 AI'와 '빅스비' 등 첨단 솔루션이 탑재된 2025년형 비스포크 AI(인공지능) 가전을 소개하는 '웰컴 투 비스포크 AI(Welcome To Bespoke AI)' 행사를 개최했다. 28일 서울 광진구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일상을 혁신하는 새로운 AI 가전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AI 가전 솔루션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Easy to Use) ▲사용자를 돌보며(Care)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Saving) 특징이 있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혁신을 넘어 기기간 연결과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를 이해하고 돌보며 문제를 해결해주는 AI 홈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리 삶을 혁신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해 변화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별세와 관련된 질문에 삼성전자는 DA사업부의 사업 전략에 큰 변동성이 없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25일 휴식 중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19년 연속 TV 사업 글로벌 1등에 올렸으며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관련 질문에 문종승 부사장은 "기존부터 저희가 구체적으로 추진 방향과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고 있다"며 "차질 없이 사업 계획을 추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햇다. 이어 "전체 가전 사업부 임직원들이 지금 혁신에 매진하고 있고 이러한 결과들이 사업 성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가전에 탑재된 'AI 홈' 터치스크린 솔루션을 소개했다. 가전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사용자는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AI 홈' 터치스크린은 ▲와이파이 ▲직비(Zigbee) ▲매터 스레드(Matter Thread)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별도의 허브가 없어도 조명과 스위치 등 다양한 IoT 기기까지 연결해 조작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해 인식하는 '보이스ID' 기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빅스비'도 소개했다.

 

사용자가 냉장고 앞에서 "빅스비, 내 일정 알려줘", "내 사진 보여줘"라고 말하면, 해당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해 일정과 갤러리 속 사진을 불러와 보여준다. "빅스비, 내 폰 찾아줘"라고 말하면 해당 사용자의 폰 벨소리를 울려 위치를 알려주는 '내 폰 찾기', 폰에 설정한 접근성 기능이 가전에도 적용되는 '접근성 설정 동기화'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밖에도 일정 시간 내 냉장고를 열거나 정수기를 사용하는 등의 가족들의 일상 활동이 감지되지 않거나 빈집에 가전제품의 사용이 감지되는 경우 사용자에게 즉시 알람을 보내고, 로봇청소기를 통해 원격으로 집 안을 둘러볼 수 있는 '홈 모니터링' 기능 등 가족과 집을 돌보는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제품 설명회 직후 현장 기자들을 대상으로 6회별로 나눠 도슨트 투어를 진행했다.

 

설명회에서 소개된 AI 제품을 삼성전자 관계자가 차례대로 시연해보며 실생활에서의 제품 활용법 설명이 진행됐다. 도슨트 투어는 '와이 비스포크 AI(WHY Bespoke AI)'라는 제목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Easy to Use) ▲사용자를 돌보며(Care)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Saving) 등 세 가지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도슨트 투어는 먼저 와인 셀러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를 통한 냉장고 속 와인 관리를 시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AI 냉장고에 특정 와인을 넣으면 그 즉시 냉장고와 연결된 스마트폰에 와인 리스트에 추가된다. 와인의 상태나 유통 기한 등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와인과 어울리는 레시피까지 자동으로 추천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빅스비를 통한 에어컨 에너지 비효율 감지를 시연했다. 에어컨을 작동시킨 후 에어컨과 연결된 스마트폰의 빅스비 기능을 통해 에어컨의 효율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에어컨의 비효율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근처 창문의 커튼을 내려주는 시스템까지 선보였다.

 

 

로봇 청소기 라이브 토크(LIVE TALK)를 통한 타인 위치 찾기를 구체적으로 시연했다. 자택 외부에 있는 사용자가 자택 내부에 있는 로봇 청소기가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작동시켰다. 이에 연락이 닿지 않는 한 가족 구성원의 위치를 로봇 청소기가 자동으로 감지해 찾아가 위치를 사용자에게 즉시 전달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이어서 전시관에서는 ▲AI 하이브리드 쿨링이 적용된 냉장고 ▲맞춤 세척이 적용된 AI 기반 식기세척기 ▲터치스크린과 내부 카메라가 부착된 오븐 ▲각종 조리 기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AI 인덕션을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공통적으로 실생활에서 누구나 AI 기능에 쉽고 간편하게 접근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 부사장은 "AI가 적용된 제품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고 매출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가전제품에 AI 혁신을 접목해 사업의 성과로 이끌어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임석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지난해 비스포크 AI 스팀이 출시되고 점유율이 30%까지 늘었으며, 올해는 물론 1등을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강점은 성능도 있지만 보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