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양대규 기자]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오는 29일 별세 1주기를 맞는다. 조 명예회장은 1년 전인 작년 3월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 장남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은 1주기 추모 행사를 함께 연다.
추모 행사는 29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열린다. 양측 임원들만 참석한다.
조 명예회장은 임종을 앞두고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업을 번창시키라는 취지의 '산업보국' 메시지를 가족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35년 고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82년 효성중공업 회장으로 취임했다. 2017년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35년간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졌다.
조 명예회장은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려놓으며 효성을 성장시켰다.
한미재계회의, 한일경제협회장 등을 이끌며 한국과 외국 기업 간 가교 역할을 했다. 2007∼2011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았다.
조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2017년을 기점으로 효성의 경영은 창업 2세에서 3세로 완전히 넘어갔다. 이때부터 조 회장은 섬유 등 전통 사업 영역에서, 조 부회장은 산업용 소재 부문에서 독자적으로 경영 활동을 해 왔다.
지난해 7월 1일 자로 조 부회장이 이끄는 신설 지주회사 HS효성이 효성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했다.
조 회장은 존속회사를 이끌며 기존 사업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조 부회장은 첨단소재 등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을 중심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