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1 (월)

  • 구름조금동두천 11.1℃
  • 구름많음강릉 11.5℃
  • 구름많음서울 11.5℃
  • 흐림대전 12.2℃
  • 흐림대구 12.6℃
  • 구름많음울산 8.7℃
  • 구름조금광주 10.9℃
  • 구름많음부산 9.0℃
  • 구름많음고창 9.0℃
  • 흐림제주 10.4℃
  • 구름많음강화 7.4℃
  • 구름많음보은 11.5℃
  • 구름많음금산 11.2℃
  • 구름많음강진군 12.1℃
  • 구름많음경주시 10.6℃
  • 맑음거제 8.7℃
기상청 제공



'제4인뱅' 도전장 던진 한국소호은행, 자신감 원천은

높은 금융권 주주 참여·소상공인 특화·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 자회사 보유

 

[FETV=권현원 기자] 금융당국의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일정이 마무리 되면서 차기 인터넷은행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냈다.

 

후보군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이 한국신용데이터가 주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시중은행 5곳 중 3곳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신청인은 한국소호은행을 비롯해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등 총 4곳이다.

 

이 중 한국소호은행은 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3곳의 시중은행을 주주로 구성했다. 이 외에도 BNK부산은행·OK저축은행·흥국생명·흥국화재·유진투자증권·우리카드 등 금융권 참여율이 높았다. IT기업 중에서도 LGCNS·아이티센엔텍·티시스·메가존클라우드·일진 등이 참여했다.

 

예비인가 여부는 오는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포함한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거쳐 오는 6월 결정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법령상 요건과 함께 ▲자금조달의 안정성 ▲사업계획의 혁신성 및 포용성과 그 실현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평가항목 중 가장 배점 비중이 높은 항목은 사업계획 혁신성이다. 총 1000점 중 350점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금융권이 공급하지 못한 혁신적 금융상품 서비스 제공 및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는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200점, 기존 금융산업 경쟁도 제고 항목에 100점이 배정돼 있다. 금융 발전, 해외 진출 항목은 50점으로 평가한다.

 

먼저 혁신성과 관련해 한국신용데이터는 자회사로 한국평가정보(KCS)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KCS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카카오뱅크·SGI서울보증·KB국민은행 등과 함께 설립한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다. KCS는 지난 2022년 금융위의 인가를 받아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CB) 본허가를 취득했으며, 개인사업자의 영업 정보를 바탕으로 한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해 이를 다수의 금융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이런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소상공인 관련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평가사를 가지고 있는 곳은 한국신용데이터뿐으로, 한국신용데이터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기 이전부터 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설명이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금융의 핵심적인 부분에서 결국 신용평가가 중요한 영향을 차지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이미 신용평가에 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평가 모델이 합리적인 것이냐는 의문은 기존 금융기관의 투자가 기존에 돼 있는 것과 시장에서 이미 쓰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입증이 가능한 것이라고 본다"며 "별도의 신용평가 모델이 이미 있다는 것은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덧붙였다.

 

포용성의 경우 과거보다 배점 비중이 높아지며 중요도가 올라갔다. 총 200점 중 서민금융지원·중금리대출 등 공급 및 실현가능성이 100점 비중이며 지역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계획 및 실현가능성을 50점으로 평가한다. 소비자보호체계의 적정성은 30점으로 정해졌다.

 

한국신용데이터는 포용성 항목과 관련해서도 한국소호은행이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 2월 대전시와 민생안정 및 한국소호은행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 측은 협약에서 대전시에 한국소호은행 본사와 핵심 금융 인프라를 설립하기로 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한국소호은행 설립을 통해 대전·충청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역민에 대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전시를 설립 인가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한국신용데이터는 서울·경기·인천·충남·부산·대구·전남·전북·강원 등 9개 지역의 신용보증재단과도 업무협약을 통해 소상공인 경영 현황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계속 협업을 맺어가고 있다"며 "지방에 있는 소상공인까지도, 그림자 없이 많은 분들에게 금융 혜택과 금융 정보들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한국신용데이터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과정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것이 있다면 성실히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