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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주총 현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비주력 사업‧저효율 자산 매각, 추가 검토”

재무구조 개선 등 "유동성 문제 해소 완료"
본업 경쟁력 강화에 최선, 선택과 집중전략

 

[FETV=김선호 기자] 롯데그룹이 외부에 알려진 비주력 사업‧저효율 자산에 이어 추가적인 매각 대상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각 주요 계열사가 자산재평가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가운데 자산을 추가적으로 매각해 유동성 위기 논란을 완전히 잠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SKY31 컨벤션 컨퍼런스A에서 개최한 롯데지주 2025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부회장은 FETV의 질문에 대해 “추가적인 매각 대상 자산과 사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는 공개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먼저 이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실적을 되돌아본 후 향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들을 설명했다. 그중 지난해 14개 회사채에서 기한이익 상실의 원인 사유가 발생하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은 롯데케미칼에 대해서는 공장 가동 최적화와 원가 절감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비핵심 사업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롯데렌탈 매각에 이어 올해 2월에는 롯데웰푸드 증평공장과 코리아세븐 자동입출금기(ATM) 사업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롯데그룹의 보유 자산의 실질적인 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2024년에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것도 이러한 차원이다. 이를 통해 롯데쇼핑 자산은 30조4000억원에서 39조원으로, 호텔롯데와 관계기업 등은 92조7000원에서 101조원으로 상승했다.

 

롯데건설에 이은 롯데케미칼에서 재무 위기가 초래되자 롯데그룹이 직접 나서 전 계열사에 조치를 취한 양상이다. 이러한 작업에도 불구 롯데지주 주총에서는 일부 소액주주가 주가 하락 등을 거론하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사전에 작성한 자료(PPT)를 띄우며 구체적인 대응 방안 등을 제시했다. 롯데그룹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비주력 사업‧저효율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이에 따른 매각 대상 목록을 공개했다.

 

대상 목록에 포함된 비주력 사업은 인프라군에서 롯데렌탈‧Avolta AG(옛 Dfury) 주식, 화학군에서 LCLA PRS 계약‧LCI PRS 계약‧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유통군에서는 코리아세븐의 ATM이다. 이를 합산한 금액은 3조1528억원이다.

 

저효율 자산으로는 호텔군에서 L7 강남 바이 롯데, 유통군에서 롯데마트 수원영통점‧롯데백화점 미아점 유휴부지‧롯데마트 권선점 유휴부지‧롯데웰푸드 증평공장이 목록에 올랐다. 이를 합산한 금액은 4405억원이다.

 

비주력 사업과 저효율 자산을 더하면 총 3조5933억원에 달한다.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은 그 이상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논란을 사실상 종식시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회사채도 은행 보증채권으로 전환을 완료했다.

 

여기에 더해 롯데그룹은 각 계열사가 보유하거나 진행하고 있는 사업 중에 비주력 대상과 저효율 자산을 더 검토해 매각해나갈 계획이다. 다만 롯데지주로서는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고 공시 이전이기 때문에 이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 대표는 호텔롯데의 상장 여부에 대해서도 “그동안 실적을 견인했던 면세사업부가 시장 여건 등이 악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호텔롯데 상장은 당분간 장담하기 힘들다”며 “상장을 재추진하기 위한 구조 등을 다시 구축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