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T]](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312/art_17422628476548_7a3bde.jpg)
[FETV=신동현 기자] KT가 친환경 보빈을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보빈은 케이블을 감아 보관·운송하는 원통형 구조물로 일반적으로 목재로 제작된다. KT는 폐플라스틱(저밀도 폴리에틸렌, LDPE)으로 만든 친환경 보빈을 도입해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을 실천할 계획이다.
이번 친환경 보빈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인증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제작됐으며, 10회 이상 반복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보빈보다 가격이 높고 회수 작업이 어려워 확산이 제한적이었으나 KT는 LS전선, 대한광통신, 가온전선, 머큐리광통신, 이에스테크인터내셔널 등 5개 광케이블 제조사 및 친환경 보빈 공급사와 협력해 렌탈 방식으로 가격 부담을 낮추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관제 시스템을 적용해 회수 문제를 해결했다.
4월부터 KT가 납품받는 광케이블에 친환경 보빈이 적용되며 이를 통해 연간 약 2500개의 목재 보빈을 대체할 예정이다. 향후 친환경 보빈 적용 범위를 확대해 전체 광케이블에 도입할 계획이다.
친환경 보빈 도입으로 산림 훼손 방지, 온실가스 1만2500kg 감축, 전기 사용량 2만7200kWh 절감(4인 가족 기준 78가구 한 달 사용량)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장 폐기물을 줄이고 보빈 폐기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자원을 일회성으로 소모하는 기존의 선형 경제는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며 “폐플라스틱을 재자원화해 순환 경제로 전환하는 것은 천연자원 소모를 줄이고 폐기물을 저감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앞으로도 KT는 구매혁신을 통한 ESG 경영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