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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 회장, 해외 '밸류업 세일즈' 성과는

미국·영국 등 해외 IR 진두지휘, 외국인 지분율 40% 돌파
美 캐피탈그룹 5% 지분 보유...2019년 블랙록 이후 처음

 

[FETV=임종현 기자] 빈대인<사진> BNK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후 연이은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출장 목적은 BNK금융의 주요 경영 현황과 사업 비전, 주주환원 정책 등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빈대인 회장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역대급 실적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앞세워 'BNK 세일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BNK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3년 만에 40%를 넘어섰으며 미국 캐피탈그룹이 최근 지분율 5%를 넘기며 주요 주주로 등극했다.

 

빈 회장은 지난해 5월 홍콩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10월에는 미국 시카고와 뉴욕에서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올 2월에는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에든버러 등을 방문했다.

 

빈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외 경제상황과 지역내 BNK가 가진 특수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라며 "우리의 수익성 중심 경영과 주주환원 정책 방향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공감과 기대감이 있었다"며 해외 IR의 성과를 밝혔다.

 

BNK금융을 향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BNK금융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발맞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빈 회장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IR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BNK금융은 지난해 은행과 비은행 모두 호실적을 거두며 802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6398억원) 대비 25.5% 증가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BNK금융은 지난해 10월 밸류업 전략을 발표했다. BNK금융은 자사주 매입 소각·확대를 통한 균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 청사진을 공개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의 정례화를 통해 안정적인 배당금 지급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BNK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주주환원율은 30%다. BNK금융은 올해 상반기에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고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큰 규모로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주주환원율은 30% 후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빈 회장이 직접 해외 IR을 진두지휘하며 기관투자자들에게 BNK금융의 호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린 결과 외국인 지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BNK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3년 만에 40%를 넘어섰으며 이달 17일 기준 41.83%를 기록했다.

 

BNK금융은 2022년 5월 10일 외국인 지분율 40.8%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한 번도 40%를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해 5월부터 빈 회장이 적극적으로 해외 IR을 추진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5월 38.71%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12월 들어 40%를 돌파하며 약 3년 만에 40% 선을 회복했다.

 

미국 캐피탈그룹이 BNK금융지주 지분 5%를 넘기며 주요 주주로 등극한 점도 눈에 띈다. 미국 IR 이후 캐피탈그룹은 BNK금융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왔으며 최근 보유율이 5%를 넘어섰다.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다.

 

외국인 투자자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게 된 것은 2019년 5월 블랙록 이후 처음이다. 이후 블랙록은 2020년 12월 투자 자금 회수 목적으로 장내에서 BNK금융지주 주식을 매도해 보유 비율이 5.01%에서 3.20%로 하락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은 다른 은행과 다르게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20일 이후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대량 순매수세는 BNK금융 경영전략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외국인 장기투자자금(롱머니)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