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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도 손 뗀 MG손보, 결국 청산 수순 밟나(종합)

 

[FETV=장기영 기자] MG손해보험 인수에 나섰던 메리츠화재가 노조의 무리한 요구와 극심한 반발에 결국 손을 떼기로 했다.

 

부실금융기관 결정 이후 약 3년이 지난 MG손보는 독자생존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어서 청산, 파산을 통한 정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리츠화재는 MG손보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메리츠화재는 “예금보험공사로(이하 예보)부터 MG손보 매각과 관련해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 이전(P&A)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각 기관의 입장 차이 등으로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MG손보 노조의 매각 반대와 실사 지연, 무리한 고용 승계 요구 등으로 인수 작업에 난항을 겪어왔다.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19일 예보에 실사, 고용 조건 등에 대한 MG손보 노조와의 합의서 제출을 요청하면서 28일까지 조치가 없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한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이후 같은 달 28일부터 실사를 실시하는 데 합의했으나, 고용 승계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예보는 이달 12일 메리츠화재, MG손보 노조와 대표관리인에게 고용 수준 등을 협의하기 위한 회의를 요청했으나, MG손보 노조는 회의에 불참했다.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 철회 결정에 대해 금융당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MG손보의 독자생존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청산, 파산을 통해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MG손보는 2022년 4월 부실금융기관 결정 이후 약 3년이 지난 상황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보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매각 절차가 지연되면서 MG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도 독자생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