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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화답'...현대카드, 2년 연속 배당금 상향

배당금 1년새 200억 증가....주주가치 제고·이익 환원 차원
현대·기아·커머셜 1204억, 푸본금융 308억 배당금 챙겨
작년 순익 3164억, 전년比 19.4%↑...취급액·이자익 증가

 

[FETV=임종현 기자] 현대카드가 2년 연속 배당금을 인상했다. 배당률도 매년 오르며 20%에 근접했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2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총 1543억원의 주주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률은 19.24%이다. 이달 28일 예정된 주주총회 승인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금은 주요 주주들에게 지분율에 따라 배분된다. 현대자동차(36.96%), 현대커머셜(34.62%), 기아(6.48%) 등은 약 1204억원을, 대만 푸본상업은행(9.9%)과 푸본생명보험(9.9%)은 308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대만 금융기업 푸본금융그룹은 2022년 5월 현대카드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투자자인 어피티니 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24% 가운데 19.98%를 매입했다.

 

현대카드는 푸본금융그룹이 주요 주주로 합류한 2022년에 총 151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중간배당 900억원, 결산배당 609억원 등이다. 이후에도 2023년 1325억원, 지난해 1543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러한 배당 확대는 호실적이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3164억원으로 전년(2651억원) 대비 19.4% 증가했다.

 

신용판매(개인+법인) 취급액과 금융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영업수익이 확대됐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3조4948억원으로 전년(3조590억원) 대비 14.2% 증가했다.

 

신용판매 취급액은 166조3406억원으로 전년(150조2026억원) 보다 10.7% 늘었다. 이는 상품 경쟁력 강화에 따른 회원 수가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현대카드 총 회원 수는 1256만명으로 전년(1206만명) 보다 50만명 늘었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상업자표시전용카드(PLCC),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국내외 협력을 통한 상품 경쟁력 증대와 경험으로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2023년부터 국내 처음 도입한 애플페이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카드는 이자수익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이자수익은 1조5023억원으로 전년(1조2498억원) 대비 20.2% 증가했다. 이는 카드론 자산이 5조7917억원으로 전년(4조7921억원) 보다 20.8%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이익 환원 차원에서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며 "올해 예상되는 이익 축적으로 인한 자본 증가와 자산 규모 관리를 통해 규제 내 안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